`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가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한 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개막전을 앞둔 인천의 `미추홀 파이터` 이윤표의 각오를 전한다.
다음은 이윤표와의 일문일답.
-현재 선수단 중에 인천에서 가장 오랫동안 뛰고 있다. (2011년 입단) 인천에 오랜 시간 있었던 만큼 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팀에 오래 있다 보면 당연시하게 그 팀에 대한 애정이 많이 강해진다. 난 그래서 인천에 더욱 사랑을 품고 있다. 나에게 인천은 고향 같은 팀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힘이 많이 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이는 선수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늘 즐겁고 행복한 것 같다.
-인천에서 6번째로 맞이하는 올 시즌 자신이 이루고 싶은 개인이 세운 목표와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인천에서 6년 간 몸담는 동안 정말 많은 선수와 함께 운동을 해봤다. 우선 개인적으로 스스로의 능력치를 한층 높이고 싶다. 그리고 팀 적으로는 6년 동안의 성적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손에 쥐고 싶다.
-올 시즌 다시 등번호 16번으로 복귀했다. `16`이라는 숫자가 자신에게 있어서 상징하는 바가 있는지?
사실 큰 의미는 없다.(웃음) 내가 매년 인천에서 달았던 등번호가 16번이었기에 올해 다시 16번을 선택하게 됐다.(웃음) 단지 내가 원래 달고 뛰었던 등번호였기 때문에 16번이 왠지 익숙하고 어울리는 것 같다.
-지난해 제주와의 경기에서 계속 무실점을 해왔는데 이번 시즌도 이어서 무실점을 할 자신이 있는가?
무실점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 잘해야만 기록할 수 있다. 한 경기를 이기려면 공격이 좋아야겠지만, 대회를 우승하려면 수비가 더 좋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무실점은 아니더라도 무실점을 많이 할 수 있는 경기, 무실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올 시즌 개막전인 제주전에서의 자신의 다부진 각오를 한 마디 해달라.
이번 제주전은 시즌 첫 경기라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약간의 부담감은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제주 날씨가 워낙 좋아서 잔디 상태도 더 좋을 것 같고, 우리 팀에도 더 좋은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한해 농사에서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선수들도 전부 집중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노력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더 힘을 받고 시너지 효과를 느끼려면 팬 여러분들의 더 뜨거운 사랑이 필요하다. 팬들을 위해 보다 좋은 경기, 보다 즐거운 경기를 펼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올해도 경기장에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