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3개만 14일 일임형 ISA 출시‥은행권은 3개사 등록 완료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3-11 16:00   수정 2016-03-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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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가 개시되는 가운데 13개 증권사만이 개시 당일 일임형 ISA 출시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14일 개시일에는 우선 신탁형 ISA만 출시하게 되는 은행권의 경우 현재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등록신청서 제출 절차를 완료한 상태로, 당국은 은행 14개사중 준비가 되는 은행부터 일임형 ISA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이들 증권사들의 수수료는 0.1%에서 `1.0% 사이에서 정해진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도가 높아 질수록 수수료도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11일 금융위와 금감원이 은행과 증권 등 각 금융업권별 협회 ISA 담당자와 ISA 준비 TF 회의를 개최해 ISA 판매 준비현황을 점검한 결과 10일까지 13개 증권사가 일임형 ISA 출시를 위해 모델포트폴리오를 금감원에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위는 이들 증권 13개사 모두 14일 개시되는 ISA 출시일에 일임형 ISA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13개 증권사가 제출한 총 106개의 모델포트폴리오는 위험유형에 따라 초저위험 13개, 저위험 25개, 중위험 26개, 고위험 27개, 초고위험 15개 등으로 구분되는 등 위험유형별로 다양한 분포를 나타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수수료는 각 업권별 영업전략 등에 따라 대체로 0.1%~1.0%의 범위 내에서 ISA 계좌 수수료가 정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투자 유형 등에 따른 위험도가 높을수록 수수료도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제출된 모델포트폴리오 등에 따르면 ISA와 관련해 금융사들은 계좌 수수료를 받는 대신, 대체로 펀드 등 편입되는 상품에 대한 판매보수는 받지 않도록 설계돼 있었고 ISA 계좌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0.1% 등 극히 낮은 수준으로 받으면서 펀드 등 편입상품의 판매보수를 별도로 받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상품이 아닌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상품 교체가 허용된 ISA의 특성상 수수료 체계가 다소 복잡하고, 예금 등 단일상품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곤란한 이유를 감안해 투자자가 수수료를 충분히 인지하고 ISA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각 금융사 홈페이지에 공시된 모델포트폴리오별 수수료를 사전에 확인하고 금융사를 방문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금융위는 금투협회 등을 중심으로 수수료 체계와 내용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취급 금융사별 수수료 현황과 수수료 체계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가입자가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투자자가 실제 자신이 부담하는 총 수수료를 손쉽게 알고 비교할 수 있도록 ISA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를 반영하고, 금감원은 추후 ISA 운용결과 실제로 부과된 수수료가 금감원에 사전보고된 수수료 체계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은행권의 일임업 등록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4개 은행이 일임형 ISA 출시를 위해 투자일임업 등록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습니다.

11일 현재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등록신청서 제출을 완료한 상태로, 금감원은 등록 신청서 제출, 사실조회, 인적?물적요건 실지 점검 등 등록 심사를 최대한 효율적이고 신속히 진행해 은행의 원활한 일임형 ISA 상품 출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ISA 시행초기에 가입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ISA 제도의 주요내용 등에 대한 철저한 임직원 교육 등을 통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판매절차 등과 관련한 문제 발생시 즉시 보완토록 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ISA에서 불완전 판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ISA 준비 TF를 통해 현장 상황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당국은 14일 ISA 출시 이후 당분간, ISA 가입동향을 각 업권별로 취합해 다음날 10시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일부 증권사와 은행들의 경우 소속 지주사내 계열사간 중복판매 문제, 중소형사로서 ISA에서의 시장 경쟁력 확보 불투명성, 여타 상품에 집중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출시 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거나 아직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은행권의 경우 신탁형 ISA와 관련해서는 소비자가 투자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형태이고 기존에 해오던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아 14일 개시가 가능하지만 일임형의 경우 금융소비자들이 일정 비율을 지정한 뒤 금융사에 운용을 맡기는 형태여서 ISA 판매를 위한 조직, 인력 충원,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시일이 소요돼 빨라야 6월이나 7월에 가능하다는 은행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산 시스템 구축과 인력확보, 직원 교육 등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를 개시했다가 불완전판매 사고 등으로 이어질 경우 되레 득보다 실이 많은 만큼 시간을 두고 준비가 완료되면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룹 내부 사정으로 아직 세부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시스템 구축과 보완, 인력 영입 및 양성, 세부 전략이 확정되지 않아 일임형 ISA 출시 시점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내에 하겠지만 7월 등 하반기까지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임형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반대 급부로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일임업 경험과 노하우, 운용능력 등이 필요해 사실상 ISA 고객유치, 향후 시장 선점의 최대 관건이되는 분야로, 증권사와 은행권의 고객유치, 상품판대 등 영업을 둘러싸고 최대 격전을 벌이게 될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ISA 초기에 경품이나 이벤트 등에 시선이 쏠려 급하게 가입하기 보다는 증권사나 은행권의 상품 차별성, 운용 전략, 수익률 등을 감안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자 본인의 투자성향을 고려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금융당국은 ISA의 성공적인 정착과 금융권의 과열경쟁, 투자자들의 수익을 위해 금융사별 운용능력을 엿볼 수 있는 ISA 상품과 수익률 비교공시 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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