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존심을 건 이세돌 9단의 세 번째 대결이 시작됐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화점과 소목을 병행하는 포석으로 펼쳤다.
백을 잡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는 1국과 마찬가지로 양 화점으로 진형을 짰다.
2국에 패한 뒤 동료 기사들과 밤새워 알파고를 분석했던 이세돌은 대국 초반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은 5수째로 좌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7수로는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전개했다.
알파고는 우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우하귀를 눈목자로 굳히는 새로운 포석을 짰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초반 진행은 오늘은 마음이 좀 놓인다. 분명 이 진행은 우리가 평소에 보고 싶어했던 이세돌 9단다운 내용으로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형세의 유불리를 보기는 어렵지만 오늘은 이세돌 스타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제3국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지상파로는 KBS 1TV가 생중계한다. 12일에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3일에는 오후 1시 2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인공지능의 도전 - 특별대국 이세돌 vs 알파고` 방송을 통해 대국이 중계된다.
더불어 바둑TV와 네이버스포츠, 사이버오로에서도 생중계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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