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은 구직활동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을`의 입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095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을이라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92%가 `을이라고 느낀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을이라고 느낀 상황으로는 `탈락 이유를 설명 받지 못할 때`(55.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입사 전까지 연봉을 알 수 없을 때`(43.3%), `합격자만 통보할 때`(42.5%), `공고와 실제 업무 내용이 다를 때`(34.9%), `능력을 의심받거나 무시당할 때`(34.2%), `문의해도 제대로 답변 받지 못할 때`(31.6%), `사생활 등 직무와 무관한 내용을 질문 받을 때`(27.6%), `직무무관 개인정보를 요구 받을 때`(26.6%), `면접에서 인신공격을 당할 때`(26.1%)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구직 의욕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운이 없어 안정을 취해야 할 수준`(14.9%), `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수준`(11.8%) 순이었으며, `구직활동을 포기할 수준`이라는 답변도 10.8%나 됐다.
하지만,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67.7%가 대응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58.7%, 복수응답),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34%), `그러려니 싶어서`(29.5%), `대부분의 기업이 그렇게 하고 있어서`(27.6%), `괜히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21.7%), `다들 참고 넘어가고 있어서`(15.4%) 등을 들었다.
`을`의 입장에서 고충을 겪는 구직자들이 기업에 바라는 것은 `불합격도 합격과 동일하게 공지하기`(51.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탈락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50.8%), `면접에서 구직자 존중하는 어투, 태도 사용하기`(50.4%), `채용공고에 정확한 직무소개 게재하기`(44.9%), `입사 전 회사의 초봉 공개하기`(43.7%), `사생활 등 직무 무관 질문 하지 않기`(32.7%), `직무 무관 개인정보 수집하지 않기`(32.3%), `문의에 대해 성의 있고 빠른 답변하기`(31.8%), `비공개 자격조건 없애기`(29.9%), `면접비 지급하기`(27.9%), `면접 등 전형 날짜와 시기 미리 공지하기`(2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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