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나체 수영&가운차림으로 호텔 조식을?
누가 봐도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 수영장에 일행 외 아무도 없었다한들 속옷차림으로, 그것도 샤워도 하지 않은 채 수영장에 들어가거나 옷을 모두 벗고 입수하는 행동은 문제가 될 만 했다. 더불어 가운에 실내용 슬리퍼 차림으로 호텔 로비와 레스토랑을 활보한 행동 역시 기본예절에 어긋난 것이 분명했다. 옆에 살짝 비춘 외국인 가족의 표정을 본 시청자라면, ‘진정한 청춘’이라는 포장에도 싸늘한 여론의 반응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라 본다. 지난달 제작발표회 당시 류준열은 “제가 불법적이거나 민폐인 행동은 안하는데 이번엔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나체 수영을)하자고 했다”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해서 무시해도 되는 상식이란 없다. 여러 투숙객이 함께 이용하는 장소에서 속옷차림으로, 또는 속옷을 벗고 풀을 이용한 행동은 분명 잘못이었다.
-호텔방 아니죠, 캠핑장이죠
‘동물의 왕국’이라 불리는 에토샤 국립공원 내 캠핑장에 짐을 풀게 된 네 명의 청춘들. 방송에도 나왔지만 수많은 야생동물들과 각국의 캠핑족이 함께 쓰고 생활하는 공간이다. 독립적인 호텔방이 아닌 만큼 밤 늦은 시간까지 방송용 라이트를 켠 채, 술을 마시고 떠드는 행동 역시 누군가에겐 피곤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혹시 보답한 장면은 편집됐나요
여행경비가 한정돼있는 만큼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행하려는 청춘들의 절약 정신은 시청자들도 이해한다. 하지만 무조건 아끼고 빌붙으며 최소비용으로 여행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여행일까. 매번 당연한 듯 필요한 물건을 빌리고 부탁하는 행동 역시 민폐가 될 수 있다. 더불어 물건을 빌린 후 작게나마 보답하는 장면은 혹시 편집된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많았다.
-인증샷, 때에 따라선 민폐가 될지도 몰라요
청춘들은 화려한 음식 사진을 찍기 위해 레스토랑 의자에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물론 숙소와 맞바꿔가며 얻은 호화로운 만찬에 들뜬 마음 역시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잠깐 사진 찍는 건데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상 속 대부분의 결례는 이같은 `나 하나쯤`이란 안이한 생각 때문에 발생하곤 한다.
▲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절약 정신, 의도는 좋았지만...
따뜻한 네 남자의 아이슬란드 여행기에서도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던 장면이 있었다. 아이슬란드의 청춘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카페에서 커피 한 잔만 주문한 후 빈 컵과 뜨거운 물 한 잔을 추가로 요청해 나눠 마셨다. 물론 돈을 아껴 쓰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카페 내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성인 3명이 커피 한 잔만 주문한 것은 국내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만한 행동이었다.
▲ ‘꽃보다 할배-스페인’
-호텔 객실 내 취사라니요?
취사금지가 기본인 호텔에서 찌개 등의 음식을 해먹는 장면은 이미 ‘꽃보다 할배’ 방송 당시 지적된 바 있다. ‘꽃보다 할배-스페인’편에서 이서진은 객실 내 화장실에서 양파, 감자 등의 식재료를 손질해 된장찌개를 끓였다. 한국음식 특유의 강한 냄새는 쉽게 퍼지고 잘 빠지지 않을뿐더러 식재료 손질로 인한 세면대 하수구 막힘, 객실 내 취사로 인한 화재의 위험 등 다른 투숙객들에게 피해를 줄 요소가 많았다. 여행지에서 요리하고 싶다면 취사가 가능한 숙박업소 예약이 우선이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에서 호텔 조식을 주머니에 챙기는 장면, 다른 이가 먹다 남긴 음식을 먹는 장면 등을 방송의 파급력을 고려해 자제했어야 하는 행동으로 꼽고 있다. 물론 출연진들이 여행 중 들뜬 기분에 평소 하지 않았던 실수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전파를 탔을 때,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그저 단순한 일탈 쯤으로 여겨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이 같은 추태를 한 때의 추억이라 여기며 따라하는 청춘들이 없어야 함은 당연하다.(사진=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꽃보다 할배-스페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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