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부진했던 코스피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데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추세적 상승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 펀더멘털 강화와 배당 증대 등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7%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자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시가 본격 반등하기 위한 키워드는 ‘기업’이라며 내실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과 조건을 주주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최근 강세장은 각국의 경기부양책, 유가 상승 등 대외변수에 의한 것으로 결국 상승세 지속 여부는 기업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자산운용사와 자문사 대표들은 증시 추세적 상승을 위해 저성장을 타개할 혁신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이를 위한 수출 확대, 주주 환원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우리나라 기업들은 배당을 할 수 있는 체력은 충분한데 배당을 안 하고 있어요. 배당성향을 선진국 수준인 50% 정도까지 높인다면 우리나라 증시 밸류에이션도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지속적으로 유념해야 할 대외 변수로는 미국 금리가 꼽혔습니다.
당장 3월 미 FOMC 회의에서는 아니더라도 연내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6월에는 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 확률이 50%까지 올라왔으니까 금리 인상 우려가 조정의 핑계가 되겠죠.”
다만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뚜렷해지고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증시 추가 상승 기대를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올해 세계증시가 폭락했는데 우리나라 증시는 5% 정도 하락하는데 그쳤거든요. 우리나라 주가 수준이 워낙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외환경 개선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증시, 기업 펀더멘털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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