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선정부터 매매까지…주식투자도 인공지능

김보미 기자

입력 2016-03-17 17:52  

    <앵커>

    최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미 증권가에는 투자자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들이 사용돼 왔는데요.

    그 활용도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자자의 자산을 어떤 곳에 어떤 비율로 배분할지 다양한 정보를 대상으로 조언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넘어 이제는 주식매매를 빠르고 최적의 조건에서 해주는 자동매매까지 인공지능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골라낼 수 있는 로봇의 능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도입이 빠른 것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입니다.

    현대증권을 비롯해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해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고, 투자자문사들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고비용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보다 자렴한 비용으로 대중화 시킬 수 있는데다 시간에 제약없이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증권사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미국에서도 벤처기업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며 최근 관련 시장에서 상위사 5곳이 관리하는 자신이 40억달러 정도까지 성장한 상태입니다.

    단순히 자산관리차원을 넘어 주식을 알아서 매수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주는 시스템에 대한 개발과 도입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
    "라씨(RASSI)는 인공지능이 수행하는 주식투자통합 로봇시스템인데 4개의 부분 로봇으로 결합돼있습니다. 합체된 로봇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공시를 통해 공개된 기업들의 데이터를 컴퓨터가 분석해 내고 투자자가 제시한 조건에 투자 종목을 선정한 후 분기마다 투자 포토프로리오를 재구성해 최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겁니다.

    <인터뷰>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
    "실질적으로 싱크풀 법인계좌를 가지고 실시했을때 2009년부터 2015년, 6년간 평균 시장 코스피 대비 20%의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이 이미 로봇의 자동 매매 서비스를 도입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일부 서비스하고 있으며, 키움증권과 한국증권 등에는 로봇이 종목을 골라 포토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향후 성장성이나 미래가치를 판단하는 부분은 여전히 애널리스트 즉 사람의 영역이지만 기본적인 데이터와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이벤트를 빠른 시간내에 분석하고 최적의 매매를 수행하는 기능은 로봇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과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매매에 증권사, 투자자문사들은 앞으로 인공지능시스템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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