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청년 실업난…고용절벽 심각

입력 2016-03-16 17:10  

<앵커>

청년 실업,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2.5%로 조사됐는데요, 역대 최악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학원가.

오전 이른 시간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한수진(25), 취업준비생
"졸업하고 1년 정도 (취업) 준비하고 있어요"

<인터뷰> 김기윤(29), 취업준비생
"열심히 하고 싶지만 (취업이) 잘 안되는 상황이니까... 1년 좀 넘게 준비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우울한 기분이..."

지난달 청년 실업자는 5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6천 명 늘었습니다.

실업률은 12.5%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 2월은 대학교 졸업 시즌이어서 청년실업률이 올라가는데, 올해 상황은 특히 더 안 좋습니다.

2월 기준으로 청년 실업률은 2012년 8.3%에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은 늘어나는데, 그만큼 취업 문은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올해 고용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겁니다.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에 잠재 성장률까지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기업들이 이런 우려로 인해서 경험이 없는 청년들을 고용해서 교육하는데 따른 부담을 점점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에 따라 청년 고용이 계속 어려운 상황을 지속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청년실업률 상승 등 고용지표가 악화된 점과 관련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고용 목표나 정책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청년 실업은 소비 둔화,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납니다. 다음 달 정부는 고용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청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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