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실종된 신원창 씨 사건과 관련, 경찰이 범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실종 수사 담당부서인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사건을 이관해 신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45분께 자택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초등학교 앞 CC(폐쇄회로)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고, 실종 다음날인 11일 오후 4시 3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휴대폰 신호가 끊어졌다.
키 170㎝에 마른 체형인 신씨는 실종될 당시 군복에 카키색 야상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군 배낭을 메고 있었다.
신씨 누나(33)는 "집이 서울이라서 동생은 회사 때문에 구미동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었다"며 "동생은 13일 생일을 앞두고 11일 오후 친구들과 원룸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온라인에 동생을 찾는 전단을 올렸다.
분당 예비군 실종사건에 대해 신원창 씨의 회사 선배 또한 그가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신씨의 선배는 15일 분당지역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려 “실종 다음날 저녁에 친구들과 집에서 생일파티 약속이 있었고, 회사에서 동료들에게 웃으면서 금요일에 보자고 인사를 하고 퇴근했다”며 “무엇보다 오늘(3월15일) 원창이가 직접 찾아서 회사에 결재받은 교육을 가기로 한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원창이가 가기로 한 교육을 다른 팀장님이 가셨다”고 상황을 전하며 “스스로 잠적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된다”고 누리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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