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신원창(29) 씨의 행방이 실종 일주일째인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기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인근에서 그가 타고 있던 자전거를 발견했을 뿐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원창 씨는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신씨는 훈련 당일 주민센터 인근의 한 식당에서 다른 훈련 참가자들과 함께 예비군 동대에서 제공한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와 오후 5시 45분께 불곡초등학교 앞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다.
신씨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 3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조사됐고, 그 주변에서 신씨가 타던 자전거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자전거를 수거해 현재 분석 중이다.
신씨의 누나(33)는 실종 다음날 오후 2시께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동생이 13일 생일을 앞두고 11일 오후 친구들과 원룸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파티를 위해 예비군 훈련이 끝난 뒤 인근 대형마트 쪽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씨는 서울이 집이어서 회사 때문에 분당 구미동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아왔다.
신씨 회사 한 동료는 "입사한 지 2년정도 된 신씨는 예비군 훈련 때문에 10일 하루 휴가를 냈고, 11일부터는 출근하기로 돼 있었다"며 "성격도 좋고 잘 웃던 직원으로 기억하는데 동료들과 관계도 좋아 스스로 잠적할 이유는 딱히 없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의 마지막 모습 이후 행적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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