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집 가는 날”, 새학기 불청객 열감기에 엄마는 비상

입력 2016-03-17 11:02  

충분한 수분 섭취에 적정 체온 유지해야…심한 고열엔 어린이 해열제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딸을 둔 주부 미연씨는 어린이집 개학과 함께 찾아온 걱정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월 시작된 봄 새학기에 찾아오는 감염 질환 때문이다.

지난 겨울 방학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냈던 아이들의 면역력이 약해질대로 약해진데다 단체생활의 영향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기가 쉬워지면서 아이들이 열감기, 수족구병, 아폴로 눈병, 수두 등 감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열에 취약한 아이들은 열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한밤중이나 새벽 갑자기 열앓이를 하곤 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식욕부진이나 탈수 현상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엄마는 늘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미연씨 역시 “지난 학기에도 심한 열감기로 일주일 간 고생을 한 터라 이번에도 걱정이 되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을 수도 없고, 매번 열앓이를 할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감도 잡히지 않네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통과의례처럼 앓고 가는 열감기지만 매번 겪을 때마다 새롭고 당황스러운 것은 미연씨뿐만이 아닐 것이다. 방법은 오로지 하나, 열감기를 잡을 수 있는 올바른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피해갈 수 없다면 무찌르고 말겠다는 각오로 열감기 대처에 나선 엄마를 위해 올바른 열감기 대처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아이가 열감기에 걸렸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수분이 손실되는 양이 많아져 탈수 증상이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열감기는 감기 바이러스가 장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열을 내린다는 이유로 찬물을 먹이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물을 먹일 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먹여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적정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3세 이하의 아이는 37.2도, 5세 미만의 아이는 37도를 평균 체온으로 보는데, 만약 열이 38도를 웃돈다면 옷을 모두 벗긴 뒤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는 것이 체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는 심장과 가장 먼 팔이나 다리부터 시작해서 몸통 순서로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아이가 추워할 때는 마사지를 멈추고 가벼운 옷이나 담요를 덮어주도록 한다.

마사지에도 열이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때는 해열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한 열을 오래 방치할 경우, 아이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자칫 과량 복용으로 이어질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해열제를 먹일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감기에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 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해열제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해열제는 생후 4개월은 물론, 만 24개월 미만 영유아도 복용이 가능해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을 들 수 있다.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져 위장장애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늦은 밤이나 새벽 갑자기 열이 나 아이가 빈 속일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설사나 장염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복용할 수 있다.

해열과 진통에 효과가 있는 반면, 소염에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면역력에 부담을 주지도 않으며, 연령별 및 체중별 적정 용법과 용량이 표기돼 있어 해열제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새학기, 불청객 열감기 대처도 중요하지만 엄마표 건강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관리로 열감기 예방습관부터 미리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감기 걱정 없는 즐거운 어린이집 생활을 위해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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