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나치 스파이 맞다? '70년만에 공개' 비밀문서 보니…

입력 2016-03-17 13:42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성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이 나치 독일 스파이 활동한 사실을 보여주는 비밀문서들이 70년 만에 공개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첩보기관들이 주도한 지하공작을 연구해온 프랑스 역사학자 모임은 16일(현지시간) 코코 샤넬 등 유명 인사들의 당시 행적과 공작 등을 소상히 기록한 수천 점의 비밀 기록들을 공개했다고 AP통신과 미러 등이 보도했다.
메모에는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한 정보원은 코코 샤넬이 1942년부터 이듬해까지 귄터 폰 딩크라게 남작의 정부 겸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려왔다"며 " 딩클라게는 1935년 스페인 주재 독일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고 선전전문가로 첩보기관 요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들의 판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비밀 기록 관리 책임 관리자는 "독일의 관점에서 보면 정보 제공, 임무 수행 등 활동을 위해 코코 샤넬을 공작원으로 정식 등록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코코 샤넬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과연 자신이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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