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철 국토부 국장 "상장 리츠 활성화· 세제혜택안 기재부 협의"

입력 2016-03-17 15:06  

    <앵커>

    일반 국민 누구나 소액으로 손쉽게 부동산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리츠가 올해 4년만에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되고 내년에는 투자상품이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는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에 리츠를 포함시킨데 이어 상품 운용기관과 투자자에 대한 추가 세제혜택안을 올 상반기 중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만들고 있는 권대철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을 세종청사에서 만났습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을 활용한 부동산간접투자 대중화에 정부가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정부는 올해 리츠를 4년만에 새로 증시에 상장시키고 투자상품을 다양화해 수익성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대철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
    “올해 중에는 한 두 개, 내년에는 한 대여섯개 정도가 상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리츠가 안정적인 수익은 오피스 위주로 많이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오피스 뿐만 아니라 주택 물류 인프라 그리고 복합빌딩으로 다변화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부동산간접투자 확대를 위해 리츠가 도입됐지만 현재 사모로 운용되는 것만 126개고, 상장 리츠는 3개에 불과한데 이것 마저도 2012년 이전에 상장된 것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리츠가 대부분 상장되어 있는 가운데 상장 리츠 1개당 시총이 평균 1조5천에서 4조6천억원이고 전체 시가총액은 100조원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개당 3백억원 시총은 1천억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리츠 상장 확대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대철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
    “어떻게 하면 (리츠)상장을 늘릴 것인가?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우량한 물건이 상장시장에 많이 나와야 된다. 그것은 수익성이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물건들을 저희가 많이 발굴해야 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리츠를 운용하는 운용사가 좀 믿을만해야 된다. 세 번째는 이럴 경우 상장이 될 경우 인센티브가 부여되어야 사모와 다른 시장이 형성될 수 가 있다”

    권대철 국장은 리츠 상장을 늘리기 위해 과도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상장요건을 대폭 낮추고 대기업과 금융기관, 연기금 등 믿을 만한 기관들을 리츠참여자로 유도하면서 운용사와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안을 곧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권대철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리츠가 포함되는 것으로 확정되었지만은 아직 미진한 점이 있어서 법인세 면제라든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양도세 부과 이연, 취득세 감면 부분 등을 포함해서 기재부, 행정자치부와 협의해서 상반기 중에는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권 국장은 리츠의 성장은 결국 부동산산업과의 선순환관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상업용 업무용에 대한 실거래가 공개 등 새로운 부동산정보와 투자지표 투명화로 리츠 인프라구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대철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
    “정부는 지금이 간접투자를 이끌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각 종 부동산과 관련된 정보들이 시장에 공개될 수 있도록, 저희가 이전에 실거래가의 경우에도 주택 토지 부분을 공개했는데 올해는 상업용 업무용 빌딩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각 종 투자지수라든지 또는 투자지표 등을 개발해서 시장에서 가이드라인을 삼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권 국장은 리츠가 다수의 국민이 투자할 수 있는 증시 상장으로 발전하면 부동산은 투기가 아닌 장기 안정상품으로 인식이 바뀌어 개인 수익증대와 나라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권대철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
    “그동안 부동산투자수익이 어떻게 보면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호텔도 그렇고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일반 국민들이 충분히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나가겠습니다. 처음에는 10% 정도에서 시작을 하겠지만 나중에는 전체 투자 금액의 30~40%까지 일반 투자가 채울 수 있도록 우리가 상품을 적극 개발해 나가고, 운용하는 운용사도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츠가 저금리시대 새로운 대안 투자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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