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컨트롤타워 기능의 취약성을 해결해 R&D(연구·개발)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핵심 과학기술 정책과 사업, 부처 간 의견 대립 사안을 톱다운 방식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조정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금의 R&D 컨트롤타워가 해묵은 선수·심판 문제를 계속 야기하는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산업기술 R&D의 경우 연구·개발 결과는 영업 비밀에 속하는 사안인데 논문 발표를 요구하거나 기초과학기술에 대해 짧은 기간에 결과를 내라고 독촉하는 평가관리 방식으로는 R&D 투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국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번 `알파고 쇼크`를 계기로 더 늦기 전에 인공지능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큰 경각심과 자극을 받은 것이 역설적으로 상당히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을 확 바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며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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