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 / 외신캐스터
외국 정부, 美 국채 매도…`78년 이래 `최대`
해외 중앙은행들과 정부가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매도량이 월 매도액 기준으로 1978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외신들 역시 해외 정부의 미국 국채 매도와 관련한 내용을 다룬 가운데,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기록적인 속도로 팔아 치우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정부와 중앙은행은 지난 1월, 572억 달러. 우리돈 67조원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매도했습니다. 작년 12월과 비교해 약 100억달러 가량 늘어난 수치로 1978년 이후 월간 매도액으로 최대 수준입니다.
CNN머니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국가들이 자국 경기부양을 위한 목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고자 미국 국채를 매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외 중앙은행들 가운데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언급을 덧붙였는데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방어하고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전월 대비 82억달러 가량 감소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약 184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매도한데 이어 지난 1월에도 82억달러를 팔았습니다. CNN은 실제 매도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지난 1월 한 달 동안 외환보유액이 1000억 달러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자원 부국도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섰는데요, 이들 국가는 국제 유가 폭락으로 구멍 난 정부 재정을 메꾸기 위해 미 국채를 팔았습니다. CNN에 따르면 "노르웨이, 멕시코, 캐나다, 콜롬비아 등 자원 부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지난 1월에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한 상탭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를 확인해보면 약 2년 전 3% 수준에 머물렀던 금리가 현재는 1.99% 수준까지 하락한 상탭니다.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유럽과 일본 등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면서 주요 선진국 국채와의 금리 차이가 확대돼 상대적으로 미국 국채가 지니는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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