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쉬운 출발에 나선 김도훈호가 절치부심해 안방 그라운동장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인천과 포항은 지난해 38경기 32실점으로 팀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수비를 뽐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1라운드에서 3실점을 허용하며 승리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제주전은 인천으로서 프리시즌 동안 꾸준히 지적됐던 김원식과 유현(이상 FC서울)의 공백을 직접 맞닥뜨린 90분이었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경민과 김교빈이 각각의 자리에서 분투했으나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갔다.
결과는 1-3 패배, 경험이 많지 않은 두 선수에게 `개막전`과 `제주 원정`, `수중전`이라는 키워드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포항 또한 1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3실점했다. 하지만 실점을 덮을 만큼의 날카로운 창끝을 과시했다. 포항은 인천과는 달리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 속에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인천은 포항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1라운드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두 팀의 1라운드에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선수들이 각각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6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멤버인 진성욱(인천)과 문창진(포항)이 그 주인공이다.
1993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산하 유소년팀 출신이라는 점과 2012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은 선수이다. 심지어 공격 지역에서 역할이 다르기는 하나 진성욱은 K리그 통산 10득점 1도움, 문창진은 7득점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마저 11개로 같다.
올해 강화된 `23세 이하 선수 의무 등록 및 출전 규정`으로 1993년생 두 선수의 팀 내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비록 두 선수 모두 1라운드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진성욱은 후반전 45분, 문창진은 전반전 45분을 뛰며 시즌 첫 승 사냥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인천은 홈에서 포항에 6전 5승 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팀 포항에 맞서 홈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인천이다. 반면 포항은 지난 16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리그 2라운드에 임하게 된다.
이는 인천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징크스다. 인천은 2016년 출정식에서 홈 무패신화를 굳게 다짐했다. 이제 목표 달성을 향해 대망의 첫 발걸음을 앞두고 있다. 과연 `그라운동장의 부활`을 알린 인천이 포항을 꺾고 2016년 홈 무패 신화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인천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