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호야가 배우 이호원으로 재도약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 ‘히야’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최근 배우로서의 두각을 나타내며 노력과 매력으로 점점 연예계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발전하는 가수 겸 연기자 이호원을 만났다.
영화 ‘히야’는 사고뭉치 형 진상(안보현 분)과 가수를 꿈꾸는 열정가득한 동생 진호(이호원 분) 두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통한 감동적 이야기다.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배우를 동경했어요. 촬영 당시 실감이 나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저예산 영화로 개봉을 할 수 있을지 불안했던 상황에서 찍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들뜬 기분도 느끼지 못한 채 정신이 없었죠 조만간 상영하는 영화관에 몰래가서 볼 생각인데 그때가면 실감이 날 듯 해요”
이호원은 영화 ‘히야’에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찍기 전 걱정을 많이 해줬어요. 2012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기 후 3년간의 공백이 있었어요. 후 선보인 연기로 영화를 찍고 개봉하게 되면서 멤버들이 많이 축하해줬고 특히 동우는 울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보여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멤버들이 많이 칭찬해주면서 비투비의 멤버 창섭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촬영 중 가장 기쁘고 슬펐던 순간을 묻자 “영화 속 오디션 장면에서 사투리로 랩을 하며 관객을 웃겨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만들어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웃겨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준비하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너무 피곤하고 힘든 순간에도 재미있고 좋아하는 것을 하나 더 찾았구나 생각했죠”라고 순수하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나칠정도로 냉정한 자신의 연기 평가
“제 연기는 10점 만점에 1점이고 앞으로는 공부하고 열심히 연습해야죠. 영화 ‘히야’는 저에게 연기로 두 번째 작품으로 이전에 ‘가면’이라는 작품을 했다. ‘가면’ 전까지 한 번도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이 연기를 했어요”
영화 관객수에 대한 걱정은 없는지 묻자 “영화관객수에 대한 만족하고 못하고 할 것이 없이 개봉할지도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개봉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촌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신기했어요. 욕먹으면 안되지 생각하며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해요”라고 순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형제와 갈등을 비롯 감정이입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묻자 “진심이 담긴 감정을 갖고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별 다른 테크닉을 배우거나 그런 것은 없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하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영화 ‘히야’는 저예산 상업영화로 배우 이호원은 예산과 기간의 압박으로 보통 영화의 두배 분량을 촬영하며 강행군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연기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다음에는 좀 더 밝은 느낌의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며 다양한 캐릭터에 연기욕심을 보였다.
촬영 당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로 “영화 마지막 장면에 데뷔를 하는데 그 무대가 실제 축제하는 도중에 라이브로 무대에 올라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 등 다양한 관객들과 마치 전국노래자랑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만큼 긴장되었던 것도 오랜만이었고 저희끼리는 큰 감동이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이후 한결 여유가 생긴 이호원은 평소 휴식에 대한 질문에 “쉬는 때는 집에서 영화 보거나 미드 보거나 괜찮은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하는 것도 심히 보기도 하고,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 술도 한잔하고 특별한 취미는 없다”고 한다면서 아직은 연애보다 일에 집중하게 된다고 한다.
가수와 연기 모두 하는 것 “정말 복 받았죠”
형 역할을 맡은 안보현(진상 역)과는 연기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한다.
이제 ‘가수 겸 연기자’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을 “주변에서 제가 특이하다고 하는데 다른 분들은 스트레스를 많이들 받더라고요. 저는 둘 다 한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가수를 하면서 연기를 한다면 정말 복 받았죠”라고 시원스럽게 답했다.
이호원의 다음 목표는 많은 배역을 맡아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악역을 비롯 망가지고 웃기는 배역 등 시켜만 준다면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고, 모든 선배 배우들이 자신의 롤모델이며 자신만의 연기스타일을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연기적 변신을 예고했다.
배우 이호원의 가장 큰 고민은 불안감이라고 한다.
“남들이 볼 때는 가수로서 1위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연기도 하는 것처럼 보이고 여유도 가져도 될 것 같지만 늘 불안한 마음이 있다. 바빠도 더 해야 할 것 같고 앨범이나 드라마, 영화도 더 찍어야 할 것 같고 그렇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그의 인사는 항상 겸손한 모습 그대로였다.
“하고픈 말이 정말 많지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뛰어나지도 잘나지도 않은데 과분한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고 가끔 너무 힘들고 열정이 없어질 때 팬들 생각하면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요”
첫 영화를 찍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이호원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실망시키는 일 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