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외국계 금융사, 韓금융 경쟁력 촉진에 동참해 달라"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3-22 09:58  



진웅섭 금감원장은 "외국계 금융사가 금융개혁의 동반자가 돼 한국 금융산업의 질적 경쟁력을 촉진하는데 동참하고 높은 수준의 금융윤리 정착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22일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금감원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외국계 금융사 대상 업무설명회 `FSS SPEAKS 2016`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민들의 실생활에 관련된 불편·부당한 금융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2단계 개혁과제를 마련하고 지속 추진해 금융개혁 체감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 원장은 이어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으로 감독·검사업무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리스크 중심의 선진화된 감독·검사시스템을 정착시켜 대내외 리스크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외국계 금융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인 `FSS SPEAKS 2016`에서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금융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했으며 이어서 DBS은행은 ‘한국의 금융시장 규제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을, BNP파리바는 `외국 금융인 시각에서 본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세션 1에서는 금감원이 금융감독·검사방향과 금융소비자 보호 감독방향을 설명하고, 특히, 금융위 김학균 상임위원이 ‘경쟁‘과 ‘혁신‘을 도모하는 금융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세션 2에서는 IT·금융혁신, 외환, 각 금융권역별 감독업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이에 대한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참석한 외국계 금융사들은 감독당국의 시장과의 상호 소통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의 금융개혁 당위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DBS은행 서울지점 방효진 지점장은 ‘한국의 금융시장 규제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에서 금융사의 수입원을 다원화하고,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 맞는 장기적인 금융정책과 감독체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우선 금융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위해 Universal Banking System 모델 등의 국내 도입 필요성과 미국과 같이 외국계 금융사를 위한 별도의 감독규정과 지배구조의 법제화 필요성, 금산분리 관련 합리적 완화 검토 등을 장기적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BNP 은행 한국대표인 필립 누와로 지점장은 ‘외국 금융인 시각에서 본 한국 금융시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은 EU와 마찬가지로 국제유가 하락, 수출감소, 인구 노령화, 실업률, 가계부채 등 경제적 도전상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2017년까지 꾸준한 소비증가가 예상되며, 중국과 체결한 FTA 효과가 나타나는 등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필립누와로 지점장은 이어 "한국은 현재의 도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가계와 기업부채 등 경제적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혁신적 기업에 대해 금융을 지원하고 핀테크, 금융산업을 경제발전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적절한 정책방향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FSS SPEAKS를 통해 감독당국의 감독·검사방향을 외국계 금융회사와 공유하고 경영상 애로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까오영신 중국은행 부행장과 자이언트 리케 HSBC 아태지역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 한국 대표와 임직원,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과 국제 신평사 임원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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