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SE`와 `아이패드 프로 9.7`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썩 좋지 않다.
21일(현지시간) 애플 이벤트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는 "혁신은 없었다" 등 실망을 표현하는 애플 팬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번 제품 발표 행사는 매년 여름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나 가을에 개최되는 신형 플래그십 아이폰 등 주요 신제품 발표와 달리 미국 언론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행사 하루 전 "애플의 최신 제품 행사가 큰 관심을 일으키지 못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낸 데 이어 행사 당일 개막 직전에는 "애플 최신 소식: 월요일 행사에 관심이 적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SE`는 2년 반 전에 처음 나온 아이폰 5s와 크기 등 외형이 비슷하지만, A9 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작년 9월에 나온 아이폰 6s와 같은 수준으로 향상되고 카메라도 1,200만 화소로 개선됐다.
가격은 16 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 달러(46만2000 원), 64GB 모델이 499 달러(57만8000원)다.
예약주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24일 개시되며 배송과 출시는 31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애플은 또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나온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마찬가지로 A9X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고, 펜 모양 입력기인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 스피커 4개와 스마트 커넥터 등도 달려 있다. 화면 화소 수는 2048×1536으로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 에어 2` 등과 똑같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2732×2048)보다는 적다.
와이파이 전용 기준으로 32GB 모델은 599 달러(69만4000 원), 128GB 모델은 749 달러(86만8000 원), 256 GB 모델은 899 달러(104만2000 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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