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지카바이러스 첫 환자, "감염 NO" 1인실 격리 이유는?

입력 2016-03-22 11:12   수정 2016-03-22 11:16


`소두증 유발`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L(43)씨가 22일 소두증 원인이 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 거주자인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출장을 다녀왔다.
지카바이러스 확지자 L씨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 노력을 했지만, 2차례 의료기관을 방문한 끝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L씨는 지난 16일 미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찾았고, 19일 얼굴과 몸통, 팔, 다리에 발진이 생기고 근육통이 심해졌다. 21일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의 유전자 검사(RT-PCR)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L씨를 전남대병원 1인실에 격리하고 역학조사관을 광양으로 급파해 귀국 후 동선과 출장 동행자 정보, 자세한 증상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는 격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첫 번째 발병이라서 격리해 임상적인 관찰과 치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의 원인으로 의심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1개월간 헌혈을 하면 안 되며 가임 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피해야 한다. 남성은 배우자 등이 임신 중인 경우 임신 기간 동안, 그렇지 않은 경우 최소 2개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할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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