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적발된 보험사기 액수가 6천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사기를 쳤다 걸린 사람이 일년 동안 8만명을 넘었습니다. 보험사기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만 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골목길을 벗어나 큰 길로 들어서려던 순간, 오른쪽에서 자전거를 탄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차에 부딪힙니다.
또 다른 50대 남성, 골목을 지나던 차 앞으로 뛰어들더니 급기야 혼자서 멀리 나가 떨어집니다. 모두 보험사기를 노린 사고들입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액수는 6500억원, 역대 최고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험사기를 치다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빙산의 일각입니다. 적발되지 않은 보험사기까지 합칠 경우, 그 규모가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보험사기는 결국 보험료를 인상시켜 전체 보험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입니다.
보험사기로 인해 가구당 평균 20만원의 보험료를 더내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영상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보험사기는 보험료를 인상해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가져오는 심각한 사회범죄다. 보험가입자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현혹되어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험업계는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보험사기 특별법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발에 앞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보험사기가 명백한 범죄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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