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현대重 회장 "노조, 기득권 내려놓아야"

신인규 기자

입력 2016-03-22 19:44   수정 2016-03-23 10:13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 회장은 현대중공업 창립 44주년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하고 "삼성중공업 노조는 선주사를 상대로 직접 수주활동을 벌이고, 대우조선 노조는 채권단에 쟁의 활동 자제와 임금동결 내용을 담은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우리 노조는 회사에 대한 비난에 앞장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이 1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권 회장은 "납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품질이 좋지 않아 선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는 우리 내부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습관은 하나씩 고쳐나가겠다고 최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강조했습니다.

사업본부별 배분비율에 따라 돌아가면서 상을 받는 포상제도를 대폭 개선해 잘못된 관행을 없애거나, 회사를 위해 성과를 창출한 사람에게는 그 즉시 합당한 포상을 실시하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구상입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일감이 줄어드는 만큼 호황기에 만들어진 지나친 제도와 단협사항들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현실에 맞게 고쳐나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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