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이 지금 외국어를 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말을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특출한 사람들의 경우다.
전세계를 종횜무진하며 통역없이 직접 영어로 각종 협상을 진행한다는 손 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59)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의 영어 구사 비결이 새삼 화제다.
21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손 사장 연설을 분석한 결과 그가 쓰는 영어 단어가 1,480개 정도로, 중학생 수준에 불과하지만 빈약한 어휘력으로도 `할 말`과 `할 일`을 해내는 비결을 소개,관심을 모았다.
우선 확고한 신념과 열정이 있으면 상대에게 자기의 뜻이 전해진다는 믿음 아래 세세한 문법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손 사장 영어의 특징이라고 한다.
우선 손 사장은 영어 인구의 약 80%가 `비(非) 원어민`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압도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알기에 손 사장은 자신의 영어 실력에 스스로 위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구나 비슷하지만 외국인이 너무 완벽한 자기나라말로 접근하게 되면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 뭔가 의심스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도 그렇지만 아무리 문법이 틀리고 어색해도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를 다 알지 않는가 말이다.
손 사장 영어의 또 다른 특징은 불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생략, 영어를 합리적으로 배우고 사용하는 점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런 반면 손 사장이 철저히 마스터하는 것은 영어의 리듬과 액센트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 마디로 핵심 전달이 잘 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
`비 원어민`의 영어가 원어민에게 통할지 여부를 좌우하는 것이 리듬과 액센트라는 믿음으로 정확히 익혀 정확하게 구사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Some people say`(누군가 말하길), `As a conclusion`(결론적으로), `Let`s look at`(∼를 살펴보자) 등 입에 붙은 표현들을 자신감있게 자주 사용하는 것도 비결의 하나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엉뚱한 생각 하나.
사실 진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세 얼간이`같은 인도 영화를 보고 알아 듣는 사람들인 듯 하다.
보통 배우고 들어본 영어와 너무 달라 자막을 보아도 잘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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