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주택, 상속대상 아닌 '노후연금'으로 인식 바꿔야"

입력 2016-03-23 10:12   수정 2016-03-23 11:4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택연금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주택에 대한 인식을 ‘상속대상’이 아닌 ‘노후연금’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23일 ‘주택연금공사를 현장방문한 자리에서 “부모와 자녀의 주택에 대한 인식을 상속대상에서 노후연금으로 바꾸는 것이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의 핵심”이라며 말했습니다.

이날 방문은 오는 25일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에 앞서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는 주택연금 홍보대사인 배우 최불암씨와 이심대한노인회 회장,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 이윤학 NH연구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내집연금 3종세트는 부채를 줄이는 동시에 노후생활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해 빚을 미리 갚고 연금을 받는 60대 이상용 상품 △보금자리론을 받으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예약하는 40~50대용 상품 △취약 고령층을 대상으로 연금액을 늘려주는 우대형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주택연금 가입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주택연금 가입연령 기준을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주택금융공사법 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현행 9억원인 주택연금 가격기준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또 지난해 6월 구축된 ‘통합연금포털’에 주택연금을 연계시켜 연금 정보를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임 위원장은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와 관련해 주택금융공사 임직원과 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를 위한 전산개발과 직원교육 등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며 “고령자를 고객으로 하는 장기상품인 만큼 끈기를 갖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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