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가 중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주주총회는 이달 25일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개최할 예정이지만, 지난주 금요일, 그리고 내일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들이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큽니다.
현재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걸로 나타납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22.3%에서 올해 23.7%로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배당성향을 늘린 기업은 정기 주주총회를 알린 분석기업 262곳 가운데 103곳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시총 1조원이 되지 않는 150개 기업은 배당성향 30.8%, 배당수익률은 5.3%에 달합니다. 반면 시총 1조원 이상인 95곳의 배당성향은 23.4%, 배당수익률은 1.5%로 다소 낮은 편이었습니다.
올해 배당성향이 증가한 건 배당소득증대세제 등 정책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당금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린 상장사에서 배당을 받으면 주주들은 소득세를 감면받게 되는데요.
해당 기업들로는 S-Oil,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한라홀딩스, 만도, 메리츠종금증권, 배당금을 작년보다 크게 늘린 이들 기업에 투자했다면 배당소득증대 세제의 혜택을 받게될 전망입니다.
지금 소개해드린 6개 기업은 배당금을 1년 전보다 40% 이상 늘렸습니다다.
배당을 크게 늘린 곳도 있지만, 꾸준히 배당하는 기업도 알짜 종목이겠죠.
3년째 현금배당과 배당성향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 삼성화재, 만도, 정상제이엘에스와 CJ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이번에 주총에서 분기배당을 도입하려는 곳도 생겼는데, 메디톡스와 롯데하이마트, 롯데캐피탈, 아주캐피탈과 골프존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입니다.
다만 최근 3년간 현금배당이나 배당성향이 줄어든 곳도 물론 있습니다.
세이브존I&C, 한국단자, 동국제약은 10% 이하로 배당성향이 떨어졌습니다.
거래소의 코스피 고배당 50개 종목만 한정해서 본다면 메리츠종금증권의 배당수익률이 5.3%로 가장 높았고, 배당성향은 GS가 149%로 다른 기업을 앞질렀습니다.
반면에 종근당홀딩스는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1.0%, 9.0%로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기업들의 주주가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만큼, 알짜 배당주의 매력도 보다 늘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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