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원 위원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대규모의 완화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새로운 불균형이 축적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내 변동성의 확대, 전 세계적인 성장세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은 거시경제적 조정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은 최근의 우리 경제 상황을 `그레이 스완`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며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적지 않은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은 연초와 같이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소간 벗어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시장에는 아직 다양한 형태의 잔불이 남아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의 경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조정 과정의 마무리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유효수요 회복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잠재 성장경로로의 회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계 경제가 견조한 성장궤도로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후진국 할 것 없이 단기적인 경기회복세 유지를 조화롭게 추진하는 가운데, 보다 장기적인 시계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정 위원은 " 향후 10년간 글로벌 산업지형을 전망해 보면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교역재 시장은 위축되고 서비스업 등 비교역재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구조개혁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서비스업과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등 성장 모멘텀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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