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탐구 생활] “예쁜 거랑 닮았네요” 김숙부터 류준열까지...화장품 모델 지각변동

입력 2016-03-25 07:01  

“예쁜 거랑 닮았네요”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대사가 떠오르는 화장품 모델들이 있다. 분명 바비인형 같은 외모는 아닌데 자꾸 보고 싶은 마성의 매력을 가진 스타들이 최근 화장품 광고 모델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개그우먼 김숙부터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류준열까지, 이들은 자신만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바이럴 광고 영상 등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화장품 광고 모델업계에서 독보적인 매력으로 승부를 건 모델들을 모아봤다.


▲ “갓숙의 매력, 10대도 저격” 김숙



최근 ‘가모장’, ‘걸크러쉬’ 열풍의 선두주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숙은 에뛰드하우스의 신상품 세럼 광고에 등장했다. 해당 광고는 상큼하게 등장한 김숙이 밤샘 과제나 업무로 지친 여성들에게 ‘수분 생기 송’을 발랄하게 불러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수분이 쑥쑥, 생기가 쑥쑥!”이라는 가사가 김숙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이 영상은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있다’며 중독성을 호소하는 이들이 생겼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브랜드는 여자아이들의 장난감을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제품 패키지와 소녀풍의 콘셉트로 유명한 브랜드다. 더불어 주 고객층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여성들인 만큼 에뛰드하우스는 그간 송혜교, 걸그룹 에프엑스의 설리·크리스탈, 수지 등 젊고 발랄한 이미지의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왔다. 그런 가운데 40대 개그우먼인 김숙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파격적인 행보였다. 그리고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최근 ‘걸크러쉬’ 트렌드가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른 만큼, 코믹하면서도 당찬 매력의 김숙이 브랜드 이미지의 호감도를 높이는데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코믹 콘텐츠가 대세”라며 “과거에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여성 개그우먼들의 화장품 모델 발탁이 실제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뷰티업계에 나타난 분장요정” 박나래



미녀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뷰티 화보에 개그우먼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박나래. 올해 초 SK-II는 피키캐스트 모바일 매거진 ‘스텔라’와 함께한 박나래의 뷰티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에서 박나래는 영화 ‘히말라야’의 황정민, ‘미이라’ 이모텝, ‘마션’의 멧 데이먼 등 극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인물들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해당 화보는 온라인상에서 순식간에 퍼져 화제가 됐고 ‘극한 환경에서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는 제품의 특징은 박나래의 극한 분장을 통해 재치 있게 전달됐다.



박나래가 공개한 화보 촬영 영상 속에는 ‘극한의 환경에서 박나래의 피부 생존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분장을 지운 박나래가 등장한다. 그는 제품을 바르며 “피부가 미친듯이 촉촉하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평소 독한 분장 개그로 주목 받았던 그의 특기를 살린 이색 화보였다. 해당 브랜드의 에디터는 “극한 환경에서 박나래의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촬영 취지를 밝혔다. 박나래 역시 “뷰티 화보는 박나래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 “축구매치? 아니죠, 촉촉매치!” 김성주&안정환



조각 같은 미모 대신 특유의 매력으로 모델로 발탁된 사례는 남자 스타들 중에도 있다. 최근 토니모리는 방송인 김성주와 안정환을 수분크림 모델로 발탁했다. 두 사람은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김느와 안느’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하며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였던 바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약 10년만에 다시 화장품 모델로 발탁된 안정환과 뷰티 모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김성주의 조합은 신선한 매력으로 작용했다.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실 관계자는 “김성주, 안정환의 찰떡같은 케미와 긍정적인 이미지가 신제품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해 함께 하게 됐다”라며 모델 발탁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효과는 놀라웠다. 김성주-안정환 콤비가 축구를 중계하듯 제품을 소개한 바이럴 광고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19만뷰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내 신경은 온통 피부음식 너였어” 류준열



‘잘생김 연기’. 화장품 광고계에도 통한 것 같다. 올해 최고의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류준열은 스킨푸드의 수분크림 모델로 발탁됐다. 최근 공개된 광고 영상에는 전속 모델인 배우 김유정과 ‘유자’를 매개체로 전개되는 ‘썸’을 그린 류준열의 모습이 담겼다. 류준열은 여성들의 로망인 ‘음대 훈남 선배’로 등장, 봄날의 캠퍼스를 배경으로 훈남 선배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해당 브랜드는 그동안 임시완, 이종석 등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의 남자모델들을 기용해왔다. 이에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비롯, 주로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류준열의 이미지가 기존 모델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뜻밖이라는 반응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류준열과 해당 브랜드의 조합은 의외의 시너지를 냈다. 류준열 특유의 깨끗하고 따뜻한 매력이 ‘유자, 3월의 캠퍼스’라는 소재와 맞물려 돋보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브랜드의 이미지 역시 신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과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에뛰드하우스, 박나래 인스타그램, 스텔라 매거진, 토니모리, 스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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