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미드필더 이창민(22)이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8일 알제리와 두 차례 맞붙는다. 제주에서는 이창민과 김현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FC U-23 챔피언십 대회 준우승과 함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이창민은 이번 알제리전에서 2016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가늠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창민과 함께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박용우(서울)과 부상에서 회복한 이찬동(광주)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창민은 "(이)찬동이 형이나 (박)용우 형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하지만 팀 성향에 따라 그에 부응하는게 내 임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다음은 이창민과 일문일답.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은?
긴장감은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것 같다. 속으로 "즐겁게 하자", "신경 쓰지 말자"라고 한다. 그래도 축구할 때만큼은 아무 생각이 안 들어 다행이다. 작년보다는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올림픽 대표팀 분위기는 어떤지, 장점이 있다면?
정말 재밌게 공을 찬다. 서로 서로 도와주려고 한다. 다른 팀에 비해 웃음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친다. 그러다 보니 운동도 더 잘되는 것 같다. 신태용 감독님도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신다.
-리우행을 위한 본인만의 경쟁력은?
(이)찬동이 형이나 (박)용우 형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수비적인 것을 요구하시면 그에 부응하는 것이 또 내 임무다. 팀 성향, 스타일에 맞춰 하고 싶다.
-소집 전 조성환 감독이 따로 해준 조언이 있다면.
특별히 얘기하신 것 없다. 다치지만 말라고 하신다(웃음). 두 팀을 왔다갔다하는 동안에도 딱히 별 말씀은 안 하셨다.
-제주는 중원이 강한 팀이다. 선배들에게 배울 점은?
(송)진형이 형은 빈공간으로 치고 다니면서 선수들에게 연결해주는 플레이가 정말 좋다. (권)순형이형은 정말 볼을 쉽게 찬다. 미리미리 주고, 몸싸움도 안 하게끔 해준다.
-올해 새로운 팀에서 더 큰 도전에 나선다.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제주는 좋은 팀이다. 앞서 말했지만 이 곳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한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많은 걸 배우고 싶다. 신태용 감독님의 말처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올림픽 본선을 경험한다면 내 축구인생의 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실을 제주에서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