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英 파운드화 가치 급락 … 테러·브렉시트 공포에 변동성↑

입력 2016-03-25 12:23  

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325
박지원 / 외신캐스터
英 파운드화 가치 급락
테러·브렉시트 공포에 변동성↑

오는 6월 23일 열리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공포가 다시금 커지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또 한 번 크게 떨어졌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딱 세 달 앞둔 현지시간 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전날보다 0.3% 하락해 1파운드에 1.409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동안 파운드화 가치는 2.5%나 급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로이터통신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에 파운드화 약세를 헤지할 수 있는 비용이 약 6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는데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3개월물 파운드·달러 통화옵션 내재변동성 그래프입니다. 통화 옵션이란 보유자에게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설정된 환율로 통화를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동시에 해당 기간 내 변동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데요. 3개월물 파운드·달러 통화옵션의 내재변동성은 14.7%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0년 5월 기록한 16.91% 이후 최대치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에서는 3개월 통화옵션 변동성 지표에 3개월 후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즉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이 본격적으로 파운드화 전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구요.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될 경우 나타날 파운드화 약세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90일짜리 옵션을 사들였다면서, EU 잔류를 찬성하는 의견이 여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파운드 약세 헤지 비용이 높아진 것은 시장의 브렉시트 공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최근 브뤼셀 연쇄 테러 사건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어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줄리어스베어 금융그룹의 데이비드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이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쪽으로 기울 경우 유로·파운드 환율은 0.90파운드를 넘고 파운드·달러는 1.25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구요. 코메르츠뱅크의 에스더 레이첼트 외환 전략가는 파운드화 약세 헤지 비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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