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포통장 온상' 옛말…모니터링 강화에 사기범들 꺼려

입력 2016-03-28 06:15   수정 2016-03-28 06:26



과거 대포통장로 많이 쓰였던 농협 계좌가 최근에는 금융사기범들이 대포통장으로 활용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대포통장 계좌 가운데 농협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2년 전 63.8%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대포통장으로 가장 많이 활용됐던 농협 계좌가 금융사기 모니터링 강화로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가장 꺼리는 계좌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협은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전담 인력을 투입해 의심거래 사례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한 해 대포통장 관련 신고포상제를 운영한 결과 423건의 신고를 접수해 이 중 29건에 포상금 총 63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 내용을 보면 대포통장 모집광고가 287건(67.8%)으로 가장 많았고 대포통장 계좌를 발견한 신고가 79건(18.7%), 보이스피싱 피해 관련 신고가 57건(13.5%)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포통장을 양도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고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록돼 최장 12년간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타인에게 통장을 넘겨주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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