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가 크게 바뀐 걸로 나타났습니다.
저유가에 제조업체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시총 10위 이내에 남아있는 기업은 7곳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만 1위 자리를 지켰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줄줄이 순위가 적어도 한계단씩 밀렸습니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장사들은 포스코(4위), 기아차(8위), 신한지주(9위)입니다.
한국전력은 저유가로 인해 전력구입비가 줄어든 반면, 전통 굴뚝산업의 실적이 주춤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시가총액 기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순위가 8계단 뛰었습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연말 대비 17.8% 급증한 37조8117억원으로, 시총 순위에서 현대차를 앞질렀습니다.
한국전력은 서울 삼성동 부지를 현대차에 높은 가격에 매각하고, 저유가 호재까지 겹쳐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전의 경우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 유가 반등에 주가가 다소 주춤하지만 실적이나 시총 순위를 유지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거로 분석됩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액면분할까지 한 덕분에 아모레퍼시픽도 3년 만에 시총 10위권 안에 들어섰습니다.(지난 23일 기준 22조3019억원으로 8위)
삼성그룹 안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한 삼성물산이 지난해부터 1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지만, 삼성SDS는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주 기준으로 1,264조 원, 4년째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10대 대형주의 시총 비중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부진으로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오던 전자와 자동차, 철강에서 화장품이나 바이오등 새로운 업종으로 주력 산업이 달라지는 흐름을 시총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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