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적인 피칭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선아)의 `피치&캐치(Pitch&Catch)`가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한다.
종영 후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드라마 `시그널`의 세 주연 김혜수-조진웅-이제훈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피치&캐치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영화의 주연이었다는 것.
김혜수는 여성 투톱 느와르 <차이나타운>(2013년 피치&캐치 본선 진출작)에서 김고은과, 조진웅과 이제훈은 <분노의 윤리학>(2011년 피치&캐치 본선 진출작)에서 문소리와 공동주연했다.
영화계를 대표하는 이 배우들의 선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영화제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힘이 컸다. 조진웅은 개봉 준비 중인 <해빙>(2014년 피치&캐치 관객인기상 수상작)에서도 주연을 맡아 예비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피치&캐치와는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피치&캐치는 여성 영화인이 주체가 되는 작품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두 부문에 걸쳐 참신하고 기획력 있는 프로젝트를 모집한다. 각 부문별 5편 내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여 영화제 기간 중 영상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피칭 행사를 하고, 제작, 투자, 배급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한다.
`피치&캐치 랩`을 통한 전문가 멘토링과 닥터링도 지원되며, 최종 선정된 수상작에는 총 3,800만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메가박스, 옥랑문화재단, 포스트 핀이 후원한다.
극영화 부문은 여성기획자(프로듀서, 작가, 감독)가 포함된 팀 또는 개인, 다큐멘터리 부문은 여성감독의 작품에 한해, 신인과 기성 구분 없이 출품할 수 있다. 4월 1일(금)부터 12일(화)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접수에 필요한 서류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지난 2010년 제12회부터 개설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피치&캐치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차이나타운>, <고양이 장례식>, <분노의 윤리학>, <청포도사탕: 17년 전의 약속>, <미쓰GO>,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상 극영화), <소꿉놀이>, <반짝이는 박수 소리>, <아버지의 이메일>, <탐욕의 제국>, <노라노>, <두 개의 선>(이상 다큐멘터리) 등이 개봉하여 국내외 영화제에서 높은 성과를 내며 여러 영화제 피칭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인정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부문의 1등상인 옥랑문화상은 2002년 제4회에 제정되어 올해까지 16회를 이어오며 여성감독의 다큐멘터리 제작 진흥과 여성문제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일으키는 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옥랑문화상 수상작은 1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다음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에 대한 한국 관객의 열띤 반응은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 여성의 주체적인 모습이 도드라지는 대중문화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며, 공연과 TV는 이 요구에 발 빠르게 부응하고 있다.
6월,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목소리로 한국영상문화를 풍성하게 할 영화 축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재능 있는 창작자들의 도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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