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LTE-M` 전국망 서비스를 통해 소물인터넷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대구를 `사물인터넷 시범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입니다.
`세계 최초` 경쟁이 붙은 이통업계를 권영훈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청 앞 주변을 달리는 자전거. 이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은 잃어버릴 걱정이 없습니다.
소물인터넷 전용 모듈이 달려 있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물인터넷은 소량의 데이터 전송에 특화한 기술로 상시 전원없이 배터리만으로 가동합니다.
KT는 세계 최초로 `LTE-M` 전국망 서비스를 상용화해 소물인터넷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기술과 달리 LTE 망을 사용해 추가로 망 설치가 필요없고 글로벌 로밍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형욱 / KT 전무
"KT는 NB-IoT 분야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전국망 서비스를 런칭해 지속적으로 진화시킴으로써 IoT 시장의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다할 예정입니다"
KT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기술인 건 분명하지만 발표시점이 다소 애매합니다.
어제(28일)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대구를 `사물인터넷 시범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날은 또 LG유플러스가 `IoT 소물인터넷 전용 LTE 통신모듈`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놓고 KT와 LG유플러스는 적극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업체들은 "공교롭게 발표시점이 비슷한 건 맞지만 SK텔레콤 M&A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6`에서도 KT와 SK텔레콤은 각각 `5G 세계 최초`를 내세웠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간 기술경쟁은 필요하지만 `세계 최초` 공방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업계는 물론 정부와 협력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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