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기원 |
제 21회 LG배가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통합예선을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의 통합예선에는 주최국인 한국에서 186명이 출사표를 올린 것을 비롯해 중국이 85명, 대만 22명, 일본 7명, 아마추어 8명 등 모두 308명이 출전해 16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19.25 : 1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전기 대회에서 강동윤 9단이 우승하며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은 대회 3연패 및 통산 열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랭킹 7위 최철한 9단, 8위 안성준 6단, 9위 원성진 9단 등 상위랭커들이 모두 참가해 본선 티켓 사냥에 나서는 한국은 지난해 통합예선에서 5장의 본선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반면 한국과 경쟁을 벌일 중국은 85명의 정예부대를 파견해 3년 만의 우승 탈환에 시동을 건다. 특히 중국은 이 대회에서 7명이 한 차례 이상씩 우승해, 5명의 우승자에 그친 한국을 제치고 최다 우승자 배출국에 오르는 등 LG배에서 단연 강세를 이어왔다. 이번 예선에도 스웨·장웨이제·퉈자시·파오원야오 9단 등 5명의 전직 챔피언이 출전한다. 전기 대회에서는 7장의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한편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하는 16명은 전기 대회 우승·준우승자인 강동윤·박영훈 9단과 국가시드를 받은 박정환·이세돌·김지석 9단, 신진서·이동훈 5단(이상 한국 5명), 커제·구리·천야오예·미위팅 9단(이상 중국 4명), 하네 나오키·쑤야오궈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 이치리키 료 7단(일본 4명), 린쥔옌 6단(대만 1명)이다.
지난 3월 5일 열린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박주민·강구홍·윤성식·송홍석·전준학·김정선과 연구생시드를 받아 통합예선에 출전하는 심재익·김기범 등 8명의 아마추어들도 통합예선에 나서며 `꿈의 무대`인 세계대회 본선 티켓 사냥에 동참한다. 전기 대회에서는 안정기(현 프로 초단)가 28.3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합류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제10회 대회부터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개방한 LG배에서 아마추어 예선 통과자가 나온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추첨 전 한국 랭킹 상위자 32명과 중국 상위 랭커 16명을 각조에 분산 배치하면서 조별로 고르게 강자들이 포진해 있어 아마추어가 본선 티켓을 거머쥘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통합예선 대진표를 보면 A조에서는 한국의 최철한 9단과 중국 구링이 5단, B조 원성진 9단과 펑리야오 5단, C조 이영구 9단 양딩신 3단, D조 조한승 9단 황윈쑹 4단, E조 나현 6단 탄샤오 7단, F조 홍성지 9단 저우루이양 9단, G조 허영호 9단 퉈자시 9단, H조 안국현 5단 저우허시 5단, I조 목진석 9단 리쉬안하오 5단, J조 변상일 4단 장웨이제 9단, K조 김명훈 3단 판팅위 9단 롄샤오 7단, L조 백홍석 9단 스웨 9단, M조 김정현 5단 구쯔하오 4단 N조 이지현 5단 탕웨이싱 9단, O조 윤준상 9단 판윈뤄 4단, P조 안성준 6단 우광야 6단 등이 한국과 중국의 상위랭커들이다.
한편, 총규모 13억원의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전은 5월 30일, 16강전은 6월 1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