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교
-청하
화려한 야경이 보이는 고급 일식집, 홀로 조용히 청하를 마시는 송혜교. 청하 한 잔을 음미한 후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송혜교의 가슴 위로 파란 빛이 생기고, 그 빛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퍼져나간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파란 빛으로 서먹하던 술자리는 금세 화기애애해지고, `청하의 파란 빛이 전 도시로 번지면 맑고 깨끗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라는 송혜교의 은은한 나레이션이 흐른다.
2004년 KBS2 드라마 `풀하우스`로 큰 인기를 모았던 송혜교는 두산 ‘청하’ 모델로 발탁됐다. 두산은 1986년 `청하` 출시 이후 1995년부터 박주미, 이영범 등을 모델로 TV광고를 하다 1999년 중단했다. 그리고 송혜교를 모델로 선정한 이후 4년 만에 TV광고를 4년 만에 재개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송혜교 특유의 청초한 이미지는 20~30대의 젊은 층에 인기가 높았고, 특히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세련되고 감성적인 광고 이미지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2000년대 초반은 순하고 부드러운 술이 인기인 시기였던 만큼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송혜교는 제품의 콘셉트를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진로 J 소주
‘완전 소중한 소주 J, 완전 소중한 송혜교’
당시 유행어였던 ‘완소’ 카피를 활용한 진로 J 소주를 기억하는가. 2000년대 소주 광고는 왁자지껄하고 친숙한 술자리 분위기를 광고의 주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송혜교를 기용한 J 소주 광고는 패션 화보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리시한 사진으로 젊은 층에 어필했다. 2008년 KBS2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짧은 머리에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 받았던 송혜교는 긴 생머리에 S라인 몸매를 과시하며 섹시하고 시크한 이미지로 고혹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15년만에 변화를 준, 더욱 길고 슬림해진 소주 병 모양도 화제였다.
당시 진로 측은 “송혜교를 새로운 얼굴로 내세워, 기존의 소주 광고들과는 차별적인 스타일과 메시지를 주면서 쿨하고 트렌디한 요즘 젊은 층의 입맛과 취향을 반영하고자 했다”라는 모델 발탁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 송중기
최근 와인키스로 여심을 사로잡은 송중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소주 모델로 활동했다. 2010년 롯데주류 ‘처음처럼’의 모델로 발탁된 송중기는 기존 모델이었던 애프터스쿨의 유이와 함께 동반 CF 모델로 활약했다.
모델로 발탁되던 당시 송중기는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출연을 앞두고 있던 상황. 이렇다 할 대표작보다는 KBS2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 SBS 드라마 `산부인과` 등 다수의 작품에 조연으로 얼굴을 비추며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던 청춘스타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롯데주류는 "편안하고 순한 이미지를 가진 송중기가 ‘부드럽고 상쾌한 16.8도 저도 소주로 즐겁고 건전한 술자리를 만들자’라는 새 광고의 콘셉트와 맞고, 기존 모델인 유이와도 잘 어울려 소주광고에서는 드물게 더블 캐스팅을 하게 됐다"라며 “지적이고 부드러운 매력을 지닌 송중기의 이미지가 ‘건강하고 순한 소주’라는 제품 콘셉트를 강조하기에 적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진구
진구 역시 소주 광고 모델이었다. 진구는 2009년 무학 `좋은데이` CF에 등장했다. 현재 방영 중인 ‘태양의 후예’ 속 카리스마 넘치는 서대영 상사 캐릭터를 떠올린다면 조금 낯설 수도 있는 모습이다.
CF 속 진구는 상큼한 대학생으로 등장한다. 그토록 기대하던 캠퍼스에 입성한 새내기 진구.
대학생 진구는 학점도 잘 받고,
방학엔 장학금으로 배낭여행도 떠나며,
`사랑은 필수 양다리는 선택`이라며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진구에겐 선후배들과의 술자리가 최고란다.
저칼로리 소주 하나면 굿데이! 신난 기분을 화려한 비보잉으로 표현하는 진구.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 쓰고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긴 진구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광고였다.(사진=두산 `청하`, 무학 `좋은데이` 광고 영상 캡처, `청하`, `처음처럼 쿨` 광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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