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바 "내 득점을 기대해도 좋다"… 크로아티아 넘버원 결정전

입력 2016-03-31 23:13  

▲사진 = 울산현대

워밍업을 마친 울산현대가 본격적인 승 수 쌓기에 나선다. 울산은 3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를 통해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양 팀의 크로아티아 출신 외국인 선수, 울산의 코바와 전남의 오르샤, 유고비치간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코바가 오르샤와 유고비치를 제치고 최고의 크로아티아 특급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바는 지난해 7월 자유계약으로 울산에 입단해 17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후반기 대약진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전남 원정경기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코바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 지고 있다. 지난 전북전 경기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남전을 앞두고 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바는 "(전북전에서) 우리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을 못 넣어 아쉬웠다"며 지난 전북전 소감을 밝혔다.

당시 코바는 경기종료직전 마지막 득점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권순태에 막히며 시즌 마수걸이 골에 실패했다. 이 슛이 득점으로 이어졌더라면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될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코바는 "맞다.(웃음) 마지막 공격상황에서 16미터 정도 질주해 상대 페널티라인까지 들어갔다. 쉬운 득점찬스였지만 성공 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생각이 많이 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전남의 외국인 선수 오르샤와 유고비치와 관련해 코바 역시 `경계대상`임을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다. 득점력이 좋은 오르샤는 물론이고 크로아티아 소속팀에서 긴 시간동안 주장으로 뛰었던 유고비치 역시 경계대상이다. 이번 전남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를 원하고 있고 잘 준비한다면 승산은 있다"

오르샤와 유고비치는 지난 수원전에서 나란히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이와 관련해 코바는 "나 역시 항상 골을 넣길 원한다. 전남전에는 내 득점을 기대해도 좋다. 좋은 결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지난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달 13일 상주상무와의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울산은 20일 전북 현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2라운드 전북전에서는 상주전에 비해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주전에서 단 4개에 그쳤던 슈팅 숫자는 전북전에서 16개로 4배 증가했다.

한상운과 코바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전북 수비진을 위협했으며, 수비에서는 강민수와 김치곤이 전북을 무력화 시켰다. 김용대 역시 안정감을 되찾으며 베테랑의 모습을 보였다.

울산에 맞서는 전남 역시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남은 지난 달 13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긴데 이어 20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2라운드에서도 2-2로 비기며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수원과의 경기에서 수비 불안이 약점으로 떠올랐다. 주전 센터백 이지남과 방대종의 결장으로 미드필더 양준아가 센터백으로 나섰지만 전반시작 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고태원-홍진기로 급조된 젊은 센터백 라인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크로아티아 선수간 맞대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는 오는 전남전 티켓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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