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개막전 첫 승… 사자 킬러 본능을 과시하다

입력 2016-04-02 08:46  

▲ 니퍼트는 개막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따냈다.(사진=두산 베어스)

2016시즌에도 더스틴 니퍼트의 `사자 킬러`본능은 계속 됐다.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에이스 니퍼트의 역투를 앞세운 두산이 삼성에 5-1로 승리.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1개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니퍼트는 1회 연속 4안타(1실점)을 허용하는 등,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내 정상 페이스를 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니퍼트는 3회와 5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개막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타선에서는 포수겸 5번 타자로 출장한 양의지가 3회 달아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밖에 민병헌도 8회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믿었던 삼성 선발 차우찬은 제구력이 흔들리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 1사 1,2루의 위기를 잘 넘긴 차우찬은 1-0으로 앞선 2회 2점, 3회 양의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볼넷3개 4실점(3자책)으로 홈 개막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발디리스가 2안타로 분전했으나 1점에 그쳤다. 한편 라이온즈 파크 1호 안타는 박해민이 기록했고, 1호 득점은 발디리스, 1호 타점은 이승엽이 올렸다. 1호 홈런은 두산의 양의지가 주인공이 됐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1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삼성은 1회말 반격에서 박해민이 1사후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에 걸리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발디리스와 최형우가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이승엽의 안타로 발디리스가 홈을 밟으며 삼성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오재원의 내야안타와 박건우의 안타에 이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재호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의 타구가 평범한 3루 땅볼이 되면서 5-4-3의 병살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발디리스의 송구를 2루수 백상원이 놓쳤고, 그 사이에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으며 두산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3회초에도 1사후 에반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니퍼트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삼성 차우찬도 홈런을 맞은 이후 정상 컨디션을 찾으며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3점의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8회 1사후 민병헌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며 5-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왕과 다승왕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마산 경기에서는 4-4로 팽팽하던 8회, 손시헌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NC가 5-4로 승리했다.

NC 선발 해커는 5.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고, KIA 선발 양현종 역시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2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을 하며 승리에는 실패했다. NC 테임즈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베테랑 이호준 역시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필과 백용환이 각각 2안타로 부전했으나 1점차로 패배했다.

한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문학경기에서는 kt가 8-4로 승리했고, 고척 돔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에 2-1로 승리했다.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5-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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