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대기업 이르면 4월말 조단위 대형 투자 결정"

입력 2016-04-03 15:03  



<앵커>

새만금개발이 국내외 경기침체로 한동안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이 새만금지역을 한중FTA 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이를 기회로 본 중국과 서구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곧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종시에 있는 새만금개발청에서 이병국 청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개발은 한동안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아 시장 관심 밖의 지역이었지만, 한중FTA를 계기로 올해 이런 분위기가 급속히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새만금지역을 국내 유일의 한중FTA 산업단지로 합의 지정하면서 양국간 협력이 늘어나고, 이를 기회로 여긴 기업들의 문의가 부쩍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
“한국에서는 한중FTA 경협의 시범사업으로 새만금에 한중FTA 산단을 조성하는 것으로 확정이 됐고, 중국에는 3개 지역이 선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산동성의 연태시, 강소성의 염성시, 광동성의 해주시라는 데가 선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각각의 시와 MOU를 맺고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고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새만금에는 일본, 벨기에, 중국기업의 공장 가동이 올해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말에는 미국기업이 1조5천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공장을 짓기로 했고, 중국 식품가공 회사가 350억원의 토지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첨단소재 분야의 미국, 프랑스, 독일 기업의 투자가 연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국내 대표 대기업이 새만금에는 처음으로 이르면 이달말 조단위의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
“국내 대기업하고 한 1조 5천억원 규모의 MOU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구요, 4월말이나 5월초 정도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병국 청장은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과 토지가격인하 그리고 투자촉진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개발사들이 특수목적회사를 합작 설립해 새만금개발을 주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
“중국의 개발사들이 들어와서 국내 개발사들과 같이 지분투자 개념으로 들어오고 거기에 국내 공공무문의 토지주택공사 LH라든지 기존의 새만금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라든지 이런 공공부문도 같이 참여하고 순수 민간 부동산개발 시행사도 참여하고 그 다음에 외국의 개발 시행사도 참여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한중 경협단지 같은 대규모 매립사업을 할 때 모양새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세종시에 위치한 청사의 전라북도로의 이전 논란과 관련해 이 청장은 의견수렴과 합리적 결정을 위해 위원회 구성과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며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
“새만금청사 이전에 관한 용역을 지금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용역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가지고 추진위원회에서 그런 내용을 같이 논의해서 가급적이면 개발상황에 맞게 현장(새만금지역)으로 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현재 관련되는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와 재원문제도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의 가시적 탄력 시기에 대해 이 청장은 최근 개발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인천 송도가 새만금 보다 10년 앞선 사업이라는 점을 예로 들며, 10년 이후를 기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
“앞으로 새만금 전체적으로 볼 때, 부분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10년 한 15년 정도만 경과 되면 지역에 따라 상당히 완성된 모습 또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이런 모습들을 좀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이 청장은 새만금은 동북아의 산업무역 그리고 관광의 중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
“아시아에 있는 홍콩이라든지 싱가포르같은 예를 많이 듭니다. 국내외 기업들한테 모든 규제를 최대한 풀고 여기에다 기업활동에 아주 좋은 조건 그 다음에 기본적인 도로 뿐만 아니라 항만이라든지 공항이라든지 이런 어떤 하나의 국제도시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그런 인프라를 다 갖추고 규제도 풀고 해서 새만금이 그야말로 동북아의 한 가운데 있는 국제적인 자유무역도시같은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저희는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고 저희가 상상하는 미래 청사진입니다.”

농지에서 산업단지 개발지로 변신한 새만금이 한중FTA를 지렛대로 우리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회의 땅이 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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