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 불완전판매 7만8천건…비대면채널 여전히 높아

지난해 보험상품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7만8천여 건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가 새로 판매한 계약은 1천989만2천103건입니다.

이 가운데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계약은 총 7만8천642건으로, 전체의 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의 기본 구조나 자금 운용, 원금 손실 여부 관련 내용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한 경우를 말합니다.

보험사들의 전체 불완전판매 건수는 2014년 10만1천79건에서 1년 사이에 2만2천건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비율로 따져도 2014년 0.49%에서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불완전판매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지목돼 왔던 비대면채널에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불완전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10만건 이상의 판매가 발생한 채널 가운데 홈쇼핑 판매의 불완전판매 발생 확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생보사들은 홈쇼핑 채널로 70만31건의 계약을 판매했으나 이 가운데 7천162건(1.02%)은 불완전판매였습니다.

다음으로 높은 비율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채널은 텔레마케팅(TM)이었습니다.

TM에서 판매된 43만4천125건 가운데 4천285건이 불완전판매(0.99%)였습니다.

직영 다이렉트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도 0.89%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대면채널 중에서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 주를 이루는 `기타 대리점` 채널이 0.99%로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습니다.

GA 채널은 지난해 판매건수가 155만9천340건으로 전속 설계사 채널(364만7천686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불완전판매 건수는 1만5천388건으로 전속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판매 건수(1만6천811건)에 근접했습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한 채널은 텔레마케팅으로, 60만6천664건 가운데 4천45건(0.67%)이었습니다.

홈쇼핑 채널이 0.52%(61만9천610건 판매 중 3천197건)로 뒤를 이었습니다.

손보업계에서도 대면채널 중에서는 GA 채널이 0.20%로 상대적으로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습니다.

한편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연간 10만건 이상의 신계약을 판매한 생보사 가운데는 신한생명이 1.62%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