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블락비 콘서트, 5년 만에 꽃피운 ‘꿈의 무대’

입력 2016-04-04 09:43  




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비범 재효 유권 박경 피오)와 비비씨가 함께 만든 완벽한 시간이었다. 블락비는 4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BLOCKB LIVE 2016 BLOCKBUSTER’를 개최하고 1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팬들과 마주했다.

블락비는 지난 28일 선공개한 신곡 ‘몇 년 후에’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나이스데이’의 흥겨운 무대와 2014년 활동했던 ‘HER(헐)’의 무대를 선보이고 “길게 말하는 것보다 먼저 놀아보고 설명하겠다”며 ‘멘탈브레이커’와 ‘액션’의 무대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고대 이집트를 테마로 잡은 안무팀의 짧은 브릿지 퍼포먼스가 끝나고 ‘Halo(할로)’, ‘very good (베리굿)’의 무대가 이어졌다. 현악 스트링 9인조와 함께한 팬송 ‘빛이 되어 줘’와 ‘했어 안 했어’의 무대까지 정신없이 몰아치고서야 블락비는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리더 지코는 “1년 7개월, 정말 많이 기다리셨다. 블락비도 정말 오래 기다렸다”며 지난해 멤버들의 근황을 전했다. 지코는 “작년 굉장히 바쁜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도 앨범 발매 등으로 바쁜 날들을 보냈는데, 이렇게 일곱명이 함께 보내는 것만큼 뜻 깊은 시간은 없을 것 같다”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드러냈다.

유권은 “선공개곡 ‘몇 년 전에’가 진입 1위를 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박경은 “신곡 나오면 또 1위 시켜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러분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좋은 곡이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새로운 앨범에 대해 언급했다.

재효는 “이 큰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모두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팬들과의 반가운 인사가 끝나자 재즈 버전의 달달한 ‘로맨틱하게’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노래 막바지에 블락비는 “비비씨가 원하는 것 다 해줄게”라며 팬들에 대한 진심을 덧붙였다.




지난해 솔로 앨범으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한 지코의 무대가 이어졌다. 지코와 비범이 함께 꾸민 ‘유레카’, 멤버들이 지코로 변신해 등장한 ‘너는 나 나는 너’, 그리고 태일의 애절한 ‘사랑이었다’가 비비씨의 마음을 울렸다.

산업혁명의 노동자들로 변신한 멤버들의 재치있는 모습이 담긴 브릿지 영상이 끝나고 ‘찰리채플린’, ‘NOBODY BUT YOU’, 피오의 ‘배째’, ‘품행제로’ 등 지난해 유닛으로 활동한 피오, 비범, 유권 블락비 바스타즈의 무대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경의 ‘보통연애’ 무대에서는 재효가 원피스를 입고 가발을 쓴 채로 나와 깜찍한 피쳐링을 선보였다. 재효는 “예뻤나요?”라며 “생각보다 재밌었다. 경이가 부탁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경은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며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을 통해 컴백 티저가 공개됐다. 블락비의 새 앨범 ‘TOY’가 4월 11일 공개된다는 소식에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블락비는 박경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신곡 ‘워킹 인더 레인’의 무대도 선보였다. 박경은 “이번 앨범에 수록될 곡”이라며 “멤버들이 다 잘해줘서 좋은 곡이 나왔다.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블락비는 “비비씨, 여러분만을 위한 곡”이라며 ‘보기 드문 여자’의 무대를 꾸몄다. ‘JACKPOT’과 ‘가서 전해’의 무대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한 블락비는 끝나가는 공연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함께 1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팬들과 함께한 공연 소감을 밝혔다.




태일 “신인 때 꿈의 무대라고 말했던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니, 굉장히 뿌듯하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내일까지 멋있게 마무리 잘 하겠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비범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도 모두 걱정이 많았다. 콘서트도, 앨범도 준비를 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꿀봉을 흔드는 여러분 모습을 보니 정말 힘내서 컴백할 수 있을 것 같다. 와주셔서 감사하고 조만간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재효 “1년 만에 멤버들과 춤을 췄다. 아무래도 멤버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무대에 섰다. 슬픈 것 보다는 행복했다. 예전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소중한 무대를 계속 가질 수 있게 오래도록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한 번 못 해보니까 무대의 소중함을 알겠더라. 영원히 무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





유권 “벌써 콘서트가 끝나니 아쉽다. 다른데서 콘서트를 할 때보다 한국에서 할 때 더 긴장이 된다. 그런데 환호 소리를 들으니 긴장감도 다 사라졌다. 굉장히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아직 덜 놀았다. 다음에는 여기를 가득 메워서 시야제한석까지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박경 “솔직히 아까 처음 등장해서 불이 들어오고 여러분이 보였다. 그때 유권이가 눈물을 한 방울 흘리더라. 오늘 눈물은 권이에게 몰아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은 울지 않겠다. 오랜만에 봐서 좋고, 와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지코 “항상 여러분과 함께이기에 자신감이 하락되지 않고 늘 당당하게 음악할 수 있다. 여러분의 재밌는 콘서트에 저희를 초대해 주신 거다. 감사하다. 멋진 무대를 관람하는 심정으로 무대에 임했다. 멋진 무대였다. 공백기가 있다가 나왔을 때는 슬펐는데, 지금은 슬프기보다는 성숙해진 느낌이다. 여러분과 성장한 느낌이다. 같이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 힘든 시절을 지나 지금은 꽃이 만개하는 개화기에 왔다고 생각한다.”

피오 “오늘은 기분이 굉장히 좋은 날이다. 1년 7개월만의 완전체 컴백, 콘서트도 오랜만에 하게 됐고 팬분들을 오랜만에 보게 돼서 좋다. 끝까지 마무리 잘 하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마지막까지 ‘닐리리맘보’, ‘난리나’, ‘베리굿 러프’의 강렬한 무대로 흥겨움을 이어간 블락비는 앵콜송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팬들과의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2011년 데뷔해 5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섰다. 애틋한 맘으로 공 들여 피운 꽃이 오래도록 만발하기를, 길이길이 회자될 향기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4월 2일과 3일 양일간의 2만 팬을 운집하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블락비는 오는 15일 데뷔 5주년을 맞는다.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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