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지난주말 사이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중에 하나가 전기자동차인데, 그동안 대중들에게 친숙하진 않았습니다. 바로 가격과 충전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31일 공개된 테슬라의 모델3는 빼어난 디자인, 스포츠카와 비슷한 주행성능까지 갖췄는데, 장거리 주행도 가능한데다 가격도 쌉니다.
흔히 말해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는 건데, 이때 문에 우리나라에선 이찬진 전 드림위즈 대표 등 저명인사는 물론 온라인 예약을 했다는 SNS이용자들의 소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2일까지 모델3의 사전 계약 대수가 27만 6천대를 기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닛산의 대표적인 전기차 리프가 2010년부터 지금까지 20만대를 팔았는데 이걸 단숨에 뛰어넘은 겁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놓은 전기차는 기아차의 레이, 쏘울 EV, 르노삼성의 SM3 ZE, 3분기에 나올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 정도입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모델S, GM의 볼트, 닛산 리프가 한 달에 천 대 안팎 팔릴만큼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인데요. 아직까지는 짧은 주행거리가 한계로 꼽힙니다.
테슬라 모델3는 완전히 충전해을 때 주행거리가 350km, 서울에서 세종시를 왕복할 정도의 성능을 갖췄고, GM, BMW도 주행거리를 200km 이상으로 늘린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국내 업체들도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시장의 변화 속도를 감안해 인프라, 연구개발이 한창입니다.
주식시장에선 어떨까요? 완성차 업체보다는 역시 전기차 동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관련 기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사 분석을 보면 GM의 볼트,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3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로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던 LG화학, 원통형 배터리에 맞는 양극재 생산업체 등이 관련주로 거론됩니다.
다만 아쉬운건 내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 모델3에는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LG화학이 체결했던 공급 내역은 교체용 배터리에 대한 계약으로 조금 다릅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한차례 고비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신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면서 일본 파나소닉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의 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GM의 전기차 볼트, 삼성SDI는 BMW i3에 배터리를 공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의 친화경차 개발과 함께 배터리 업체들도 주행거리를 늘리고 일본 중국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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