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중일관계의 악화 책임에 대해 "대부분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밝혔다.
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도쿄를 방문 중인 중국 언론 대표단을 맞은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을 하며 일본 정부의 정책 오류를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어 "중일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려면 일본이 역사적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신의 총리 재임 기간에 중일관계는 평온한 발전상태를 유지했다"면서 "2010년 9월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사건 당시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는 대응을 잘못했고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망언도 방치하고 말았다"고 그동안 일본 정부의 대(對) 중국 실책들을 일일이 열거해 지적했다.
이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는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 선언으로 중일관계에 악영향을 줬으며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현 총리는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함께 영유권 및 과거사 문제 등에서 중국민의 감정을 훼손하며 중일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관해 사죄했으며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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