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이동식 방사선 차폐 시스템 개발

신인규 기자

입력 2016-04-05 10:53  


대우조선해양이 작업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이동식 차폐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원 산하 산업기술연구소와 품질경영담당, 자회사 디섹이 최근 공동 개발을 끝낸 방사선 차폐 시스템 ‘라드 가드(RAD Guard : Radiation Guard)’를 옥포조선소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박을 만들 때에는 상선과 해양플랜트 블록 내부에 설치한 배관 용접부의 품질을 판정하기 위해 방사선을 활용한 투과검사를 진행합니다.

기존 검사 방식은 방사선 피폭 위험 때문에 주간에는 콘크리트 두께 1m 이상의 건물에서만 검사를 진행하거나, 일반인 출입 통제가 쉬운 야간 위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독자 개발한 방사선 차폐 시스템은 외국산 장비보다 뛰어난 현장 적용성과 방사선 차폐력, 가격경쟁력, 안전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경 100m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작업이 가능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새로운 시스템의 안전거리는 2m로 줄어들었습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외국산 장비에 비해, 회당 촬영 비용이 1/5 수준으로 낮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라드 가드 시스템은 조선뿐만 아니라 가스, 원자력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장비에 대한 특허 출원과 등록을 이미 마쳤으며, 올해 초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NSSC)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방사선기기 설계 및 작업장 변경 승인도 완료했습니다.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충분한 안전성 확보로 24시간 언제든 병행 작업이 가능하고 검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이번 개발의 성과”라며 “해당 장비가 생산성 향상과 납기일 준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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