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검사와 제재로 금융회사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금융감독원의 검사 방식이 한층 더 유연해집니다.
기존 1명이던 옴부즈만을 3명으로 늘리고, 소비자패널로 구성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금융사고 예방 및 부당한 금융엽업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현장 모니터링은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금융회사를 잡는 호랑이로 통하는 금융감독원.
이미 지난해 2~3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하던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현장검사를 최소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경영자율성 제고를 위해 힘을 뺐습니다.
금감원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국내 금융시장이 안고 있는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금융개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금융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기조 하에 앞으로 모든 금융감독원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장중심·현장우선의 원칙을 견지하겠다."
지난해에 이어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운영중인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의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금융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애로사항이나 감독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등 전직 금융회사 CEO 출신 3명을 금감원 옴부즈만으로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타운미팅과 소비자패널을 통한 간담회 개최 등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금융현장과의 소통과 함께 금융사고 및 불법금융행위 차단을 위한 현장 모니터링에도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금융회사 임직원과의 토론, 건전성검사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하는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불법금융현장점검관`으로 임명해 불법금융 현장을 암행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수시 점검에 나서는 등 현장중심의 감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 금감원.
금감원의 현장중심 기조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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