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엔저로 주춤했던 관광산업이 올해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관광객들이 계속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저가 상품으로 시장을 흐리는 여행사를 퇴출하는 등 업계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은 국내 관광산업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청사에서 박시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163만명. 지난해보다 14.3% 늘었습니다.
메르스 사태와 엔저 영향으로 한국 관광을 꺼렸던 유커들이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국내 경기가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귀환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정부는 관광업계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이달부터 저가의 질이 낮은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을 퇴출하는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2년마다 실시하던 퇴출제를 상시퇴출제로 바꾸고 바가지 요금이나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했을 경우 신고포상제를 운영해서 부조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말 저가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과도한 쇼핑을 유도해 온 중국 전담여행사를 무더기로 퇴출했습니다.
퇴출된 업체는 전체 170개 업체 중 68개. 40%에 이르는 업체를 한 번에 퇴출할 만큼 시장 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정부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1650만명.
특히 올해는 중국과 일본 등 각 나라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고소득층과 단체관광객을 위한 상품 위주로 공략하고 일본은 개별자유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SNS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관광객을 지방으로 유인하기 위해 각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이른바 ‘글로컬’ 관광상품 육성사업도 추진합니다.
<인터뷰>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각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반응이 좋은 상품들을 공모해서 20개 내외로 선정한 후 국제 네트워크나 정부 예산을 투입해서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상품을 만들 계획입니다. 2년간 100억원 정도 투입합니다.”
서울과 부산, 공주 등 10개 지방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울에 집중된 관광객들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레저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여가문화를 떠오른만큼 계절에 따른 여행상품도 개발됩니다.
<인터뷰>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사이클이나 카누 같은 새롭게 떠오른 상품들을 지역별, 상품별로 선정해 여행상품 일정에 넣어서 내국인과 외국인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 국장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친절한 나라’. ‘매력있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오랜 이웃처럼 친절하게 맞이하는 자세가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한류를 통한 관광객 유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다양한 한류체험을 위해 기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올림픽체조경기장은 한류복합장으로, 한국관광공사 건물은 한식문화전시체험관으로 탈바꿈됩니다.
또 현재 관광산업이 지나치게 중국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동남아나 무슬림 관광객도 유치하는 등 시장 다변화도 꾀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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