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관련해 다소 개선된 판단을 내렸다.
KDI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경기 인식을 보인 바 있다.
KDI는 6일 `2016년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추가적 경기둔화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월 중 전 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의 증가폭 축소로 지난달(3.0%)보다 낮은 2.6%로 집계됐다. 광공업 생산 역시 조업일수가 하루 늘고 반도체 생산(33.7%)이 급증해 증가(2.4%)로 전환됐지만 1~2월 누계 기준으로는 -0.1%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제조업 출하는 개선돼 전년 동월 대비 0.9% 늘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전달과 비슷한 128%였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비내구재와 준내구재의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늘었다. 전월(4.6%)보다는 작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국내기계 수주는 21.8%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1~2월 누계 기준으로는 다소 부진했다. 건설 기성과 건설 수주는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8%, 85.3%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전달(-12.8%)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지만 중국(-12.2%), 아세안(-14.1%) 등 경기가 부진한 국가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2.0)보다 떨어져 101.9를 기록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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