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 외로운 이진욱에겐 역시 문채원밖에 없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차지원(이진욱 분)의 복수를 본격화하며 극적 재미를 높이고 있다. 민선재(김강우 분)를 서서히 압박해가며 뒤통수를 친 차지원의 반격이 짜릿함을 선사한 것. 하지만 복수가 강렬할수록 더욱 고독해지는 차지원의 얼굴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배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 7회에서는 외로운 차지원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김스완(문채원 분)의 존재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와 함께 민선재와 백은도(전국환 분)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MRB의 대표가 차지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이날 차지원은 자신의 복수에서 빠지라며 김스완을 냉정하게 밀어냈다. 김스완이 위험해질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5년 만에 차지원을 만나 설레었던 김스완은 잠시 속상했지만, “블랙을 만나서 난 살고 싶어졌어.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블랙이 해야 할 일이 같을 뿐”라며 거절했다. 단호하게 말했지만 김스완의 얼굴엔 슬픈 미소가 가득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후 차지원과 김스완은 민선재와 윤마리의 집에서 마주했다. 윤마리가 김스완을 계획적으로 초대한 것이다. 윤마리의 의도를 파악한 차지원은 표정을 굳혔다. 실망은 계속됐다. 윤마리는 “살아 돌아온 이유가 뭐냐”고 차지원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이제 윤마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을 깨달은 차지원은 차갑게 돌아섰다.
밖으로 나온 차지원은 김스완을 붙잡았다. 하지만 김스완은 오히려 차지원의 상처 받은 마음을 먼저 들여다 봤다. 윤마리와는 달리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고 차지원을 반겼던 김스완이다. 차지원은 5년 동안 자신을 기다렸을 김스완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로맨스 전개에 힘을 실어준 짧지만 강했던 장면이었다.
아직까지 차지원의 변화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차지원을 향한 김스완의 변함 없는 사랑과 조금씩 그녀의 마음을 알아갈 차지원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진욱과 문채원의 멜로 케미는 두 사람이 한 화면에 잡히기만 해도 뭉클한 감성이 샘솟게 하는 마력을 발휘하며 이 같은 기대감을 수직상승 시키는 중이다. 긴장감 넘치는 복수극 속 봄바람처럼 살며시 다가올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8회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