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레알 마드리드, 볼프스부르크 암초에 걸리다

입력 2016-04-07 10:51  

▲사진 = VfL 볼프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지난 일요일 맞수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격전을 치르고 독일로 날아갔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예상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 뒤통수에 두 방의 펀치를 맞고 쓰러진 꼴이었다.

디에터 헤킹 감독이 이끌고 있는 VfL 볼프스부르크(독일)가 한국 시각으로 7일 오전 3시 45분 독일 볼프스부르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CF(스페인)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파란을 일으켰다.

먼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은 쪽은 원정 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2분도 안 되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제마의 기막힌 찔러주기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 소리는 오프사이드 반칙을 알렸다.

14분에도 카림 벤제마가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수 단테를 완벽히 따돌리고 혼자 공을 몰고 들어가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베나글리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에는 홈 팀 볼프스부르크 공격 차례였다. 18분에 페널티킥 선취골이 터진 것이다. 유능한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떠오르고 있는 율리안 드락슬러가 날카로운 찔러주기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공을 받은 안드레 슈얼레가 왼발 슛을 시도하는 스윙 순간 레알 마드리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뒤에서 반칙을 저지른 것이다.

이에 왼발잡이 풀백 로드리게스가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고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26,400명의 홈 관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변의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이 선취골도 모자라 25분에 멋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율리안 드락슬러의 드리블이 빛났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가 드락슬러의 대각선 드리블을 막으려고 했지만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토니 크로스도 달려들었지만 이미 드락슬러가 지나간 뒤였다.

드락슬러의 패스를 받은 엔리케가 골문 바로 앞으로 빠져들어가는 동료 막시밀리안 아르놀트를 발견하고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넣어주었고 아르놀트는 유연함을 자랑하며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방향을 바꿨다. 여기서 승부의 갈림길이 만들어진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전반전도 끝나기 전에 왼쪽 무릎을 다친 골잡이 카림 벤제마 대신에 헤세 로드리게스를, 후반전에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차례로 들여보냈지만 약체로 평가되었던 볼프스부르크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이제 양팀은 오는 13일 오전 3시 45분 장소를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옮겨 2차전을 펼치게 되는데 뒤집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과(7일 오전 3시 45분, 볼프스부르크 아레나)

◆ 볼프스부르크 2-0 레알 마드리드 [득점 : 로드리게스(18분,PK), 막시밀리안 아르놀트(25분,도움-엔리케)]

◆ 파리 생 제르맹 2-2 맨체스터 시티 FC (이상 4월 7일 경기)

◆ 바이에른 뮌헨 1-0 SL 벤피카
◆ FC 바르셀로나 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4월 6일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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