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의 눈물겨운 첫 승 도전기

입력 2016-04-07 22:14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 TEAM J)의 눈물겨운 첫 승 도전기가 방송됐다.

이예지는 지난 6일 밤 9시 40분 채널A 휴먼다큐 ‘한번 더 해피엔딩’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이예지가 프로 격투기 선수가 되며 부모님과 겪은 갈등, 첫 승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이예지가 본격적으로 격투기를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됐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형부의 권유로 운동 삼아하게 된 것이 첫 시작. 그 후 아마추어 시합을 나가게 됐고, 지난해 7월 25일 일본에서 열린 ROAD FC 024 IN JAPAN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격투기 선수가 된 딸을 본 부모님의 마음은 아팠다. 아무리 스포츠지만, 남을 때리고, 맞는 것을 좋아할 리 없을 터. 부모님은 매일 딸 걱정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더구나 이예지는 프로 두 번째 경기까지 베테랑들과 싸워 모두 패했다. 부모님이 더욱 속상해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예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또 다시 경기에 출전했다. 이예지는 3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29에 출전했다. 공향 원주에서 하는 경기였고, 그동안과 달리 전적이 비슷한 상대를 만났다. 그 어느 때보다 첫 승 가능성이 높았던 것.

주위의 많은 기대를 받고 출전한 이예지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시종일관 상대인 시모마키세 나츠키를 몰아붙였다. 힘과 기술 등 이예지는 모든 면에서 앞섰다. 이예지가 상대의 빈틈을 공략할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했다.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모마키세 나츠키를 암바로 꺾어 첫 승을 거뒀다.

꿈에 그리던 승리를 거둔 뒤 이예지는 시합을 준비할 때보다는 다소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최근 최홍만과 한강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최홍만의 응원을 받아 첫 승을 거둔데에 대한 보답이다.

이 예지와 친분이 있는 최홍만은 6일 서울 압구정짐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0 출정식에서 권아솔과 트러블이 생겼다. 권아솔은 최홍만에게 “나랑 붙자”라며 도발했다. 갑작스런 후배의 대결 신청에 화난 최홍만은 욕설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오는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0 IN CHINA를 개최한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와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을 치른다. 최홍만에게 대결을 신청한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5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1에서 이둘희와 무제한급으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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