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알파고` 바람이 펀드 시장에도 거셉니다.
금융사들이 펀드매니저 역할을 대신할 로봇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건데요.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무기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젠 펀드도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 운용해줍니다.
이달 중순부터 국내에도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가 출시됩니다.
키움자산운용은 쿼터백투자자문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펀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장봉영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량적인 부분에 근거한 자산배분을 하는 펀드라고 보시면…4~7% 정도 예상수익을 하고 있고요. 중위험 중수익펀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블랙록과 뱅가드, 피델리티 등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컴퓨터에 운용을 전적으로 맡긴 헤지펀드 GCI시스테마틱매크로펀드가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19%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큰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의 강점입니다.
컴퓨터는 어느 수준에선 인간이 하기 힘든 동시다발적인 거래와 24시간 시스템화된 운용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존 펀드 대비 저렴한 수수료도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수수료는 0.25~0.5%로 기존 금융사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면 우리나라도 해외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조금택 쿼터백투자자문 이사
“현재 비대면 일임이 안 되는 상태이니까 로보어드바이저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인건비가 들어가게 되고 …”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에서 급성장한 로보어드바이저.
국내 또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아진 중산층까지 끌어들이며 인공지능이 더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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